런던大 연구 이중맹검 위약보다 점수낮아

운동선수의 발을 포함한 많은 피부감염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약이 알츠하이머병의 진전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BBC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런던대학 연구팀은 36명의 환자들에 대한 클리오퀴놀(clioquinol) 임상시험에서 위약처방을 받은 사람들의 병보다 더 느린 진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병이 어떻게 기억, 언어, 적응력, 주의력, 추론 같은 인지력을 침범하는지에 따라 평가됐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들을 0에서 70까지 숫자로 정렬한 후에 좀더 건강한 사람은 낮은 점수를 받고 치매 진전정도에 따라서 점수가 증가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18명은 클리오퀴놀을 투약 받았고 나머지는 위약처방을 받았다.

연구가 시작되고 24주가 되자 위약처방을 받은 이들이 8,9점 오른 것과 비교해 클리오퀴놀을 투약한 사람은 평균 1.5점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4점 이상의 변화는 임상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런던대학 임상연구팀장 Craig Ritchie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매우 고무됐다. 우리는 현재 클리오퀴놀을 사용한 더 많은 연구를 계획 중에 있으며 공적연구비를 요하는 다중센터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졸중과 연관성

Archives of Neurology 저널의 두 번째 연구에서는 뇌졸중 환자에게 알츠하이머병이 진전될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뉴욕 콜롬비아대 연구원들은 뇌졸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로 진전될 확률이 높아지고 특히 심장계 질환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두 병은 노인에게 흔히 일어나는 증상이지만 과학자들은 그것들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원들은 1992년과 1999년사이에 실시된 65세이상 1,76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그들의 가족 중에 뇌졸중을 앓았던 사람이 있는지와 그들 자신이 심장계질환을 이미 앓았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그 연관성이 찾아내는데 주력했다.

이후 연구팀은 뇌졸중을 앓은 적이 없는 환자에 비해 뇌졸중을 앓고 있는 환자는 60%나 더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를 주도한 Robert Mayeux박사는 뇌 영양분 공급중단, 뇌졸중 위험의 증가, 혈관 손상이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뇌졸중은 뇌에 손상을 유발하며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은 더 많은 뇌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환자들 사이에서 연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은 5.2%고 뇌졸중에 걸리지 않은 환자들은 4%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영국 알츠하이머병협회 대변인은 두 연구 모두 흥미롭다는 의견을 밝혔다.

협회 연구팀장 Susanne Sorensen 박사는 "콤롬비아 연구팀의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의 치료에 있어 이미 현존하는 약을 통한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실험이 작은 범위 속에 한정돼 있고 우리는 더 큰 범위의 실험이 더 가치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병의 진전을 막거나 예전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약이 가지고 있는 잠재성은 치매에 걸린 사람이나 그들을 치료하는 사람들에 희망을 주고 있다"며 "현재 알츠하이머병에 가능한 치료법은 제한적이거나 매우 비싸며 짧은 기간에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런던대 연구에 대해서는 "뇌졸중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더욱 진전시켰다"고 밝히고 "그 연구는 또 혈관계 질환과 뇌졸중에 대한 예방적 접근의 성격이 강하며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을 최소화하려는 접근일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서 그는 "이것은 우리가 섭취하는 소금과 지방질을 줄이게끔 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증가하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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