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디大, "몇 분만에 유방암 판별·비용 저렴"

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대표 장헌상)은 16일 스코틀랜드 던디대학의 연구팀이 최근 일반 병원에서 불과 몇 분만에 유방암을 판별해주는 새로운 유방암 진단 기구를 발명했다고 발표했다.

외과의사·물리학자·컴퓨터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 최신 핸드헬드 진단 기구가 몸에 X-레이를 사용하지 않고 초기 무증상 유방 병변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며, 생산 및 이용 비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SBI(Sonoelastographic Breast Imaging)로 명명된 이 새로운 유방암 진단 기법은 던디대학 교수인 알프레드 커시어리경이 이끄는 외과분자종양학과 기술 연구진이 응용컴퓨팅학과의 컴퓨터 과학자들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초기 단계에서 진동과 초음파 영상진단을 함께 이용해 크기가 너무 작아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초기 암들을 잡아내며, 연구진은 대규모 임상평가를 거쳐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에 앞서 이 기법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응용컴퓨팅학과의 이안 리케츠 교수는 "종양은 보편적으로 정상적인 조직보다 더 단단하기 때문에 진동이 가해질 때 정상적인 조직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며 "외부로부터 진동을 가하면서 조직을 스캐닝하면 조직의 움직임 차이가 발견될 수 있고 이로써 잠재적인 종양이 눈에 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량이기는 하지만 몸에 해로울 수 있는 X-방사선을 이용하지 않고 암 판별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팀 프랭크 박사는 "이 새로운 기법은 유방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 몇 년 후 적정 수준의 연구 보조금이 지원되면 간암 등을 발견하는 데도 이 기법이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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