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최말연 차장

▲최말연 차장이 혼신의 힘을 다해 색스폰을 연주하고 있다.
한때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케니지의 색스폰 연주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연주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전히 색스폰은 매력적인 악기로 많은 사람들에 기억하고 있다.

매일같이 하루의 고단한 일상을 마치고 색스폰의 매력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매주 목요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하 강당에 들어서면 흐느끼는 듯한 구슬픈 색스폰 소리를 들을수 있다.

최근 창단한 심평원의 '색스폰 동우회'는 매주 목요일마다 전문강사를 초빙해 색스폰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색스폰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기초적인 것부터 배워 나가고 있다.

11일 심평원 지하 대강당에는 여름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동우회 회원들이 모여 연습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강사로부터 호흡하는 법부터 시작해 소리내기 등 아주 기초적인 것을 진지하게 배우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게 다가왔다.

'색스폰 동우회' 창단에 가장 열성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최말연 차장을 만나 색스폰의 매력에 들어봤다.

◆ 색소폰을 처음 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 아들이 군 입대 전에 배우던 색소폰이 우리집 선반위에 덩그러니 놀고 있었습니다. 마침 지금은 서울지원에서 근무하고 계신 양영권 부장님께서 1여년 전부터 시작해온 색소폰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하셨고, 관심있는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동호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강사분이 직접 오셔서 레슨을 해주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도 저렴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연주자는 색소폰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하는 악기”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반복을 통한 생각하면서 연주하는 습관이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라고 한말이 저한테는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동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색소폰이 주는 색다른 매력은
▶ 색소폰은 예부터 클라리넷과 금관악기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음색을 가진 악기로서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흡사한 악기라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연주를 해보니 색소폰은 매우 감성적이면서도 감미로운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소폰의 깊은 울림과 묘한 떨림의 소리로 한여름 바닷가에서 낯선 연주자의 모습을 한번쯤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재즈, 클래식, 대중음악을 모두 표현하면서도 개성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악기로써 인생의 깊은 의미를 느낀 사람들이 연주할 때는 더욱 더 깊은 맛이 우러나는 악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 색소폰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는
▶ 아직 많이 배운 단계가 아니라서 일화는 많이 없지만 혼자가 아닌 직장 동료 및 상사들과 다함께 배우니 혼자 배우는 것보다 훨씬 재밌고 서로 연주하며 동기부여 시킬 수 있어 좋습니다.

▲색스폰 동우회 회원들이 연습하고 있는 모습.
◆ 동호회를 창립에 일등공신이라고 들었는데, 동호회를 만든 계기는 무엇인지
▶ 직장내에 많은 동호회가 있습니다. 산악회, 테니스회, 배드민턴, 자전거, 탁구, 사물놀이 등이 있는데 장년층을 위한 동호회가 다양하지 않았던 점과, 적어도 악기 한가지 정도는 시작해 봤으면 하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저거야” 라고 시작할 수 있었던게 색소폰인 것 같습니다. 또한, 색소폰을 주로 접하는 연령대도 맞아 쉽게 동호회가 결성이 된 것 같습니다.

◆ 향후 동호회 활동은 어떠한 방향으로 할 예정인지
▶ 현재 동호회에는 3년 이상을 경력이 있는 2분을 포함해 20여명이 계십니다. 이중 여성 회원은 3명밖에 안되는데 우리원 직원 70% 정도가 여성인 것이 비해 조금 적은 편입니다. 앞으로 여성회원의 참여를 더욱더 독려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여러 회원들과 조화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같이 배우시는 분들과 함께 실력을 더 쌓아 로맨틱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하며 우리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내년 체육행사 때에는 멋진 합주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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