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북한 보건의료부문 지원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 설립준비위원회는 10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은 전 보건복지부 장관 권이혁씨는 인사말에서 결핵과 에이즈, 영양결핍 등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아프리카, 북한 및 제3세계 국가에 우리 국민의 정성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보건의료가 지원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날 노무현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의 창립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우리의 위상과 성숙한 봉사문화를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치하하고,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이종욱 사무총장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재단의 창립을 축하하고, 특히 열악한 북한의 보건의료 지원에 힘써 주기를 요청했다.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은 법인 설립절차를 마치는 대로 개도국과 북한에 대한 보건의료 부문의 지원사업을 적극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재단은 의약품, 의료장비 전달 위주의 단순한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백신 공급을 통한 전염병 예방 사업, 전염병 관리망 구축을 위한 IT 지원 사업, 보건의료 인프라 지원 사업 등에 주력하게 된다.

이를 위하여 민간 기부금과 정부출연금 등으로 매년 1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마련하되, 기업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지정기탁이나 현물기탁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할 계획이다.

또 국제지원사업을 적극 수행해온 민간단체와의 중복을 최소화하고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상호 협력·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현대적인 보건의료체계가 도입된 이래 최초로 의료계·제약계·한의계·간호계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함으로써, 대규모의 전문적인 인력·물자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며 "연변, 연해주, 중앙아시아 지역 등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의료지원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재단 설립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북한이나 개도국에 대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 의료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창립대회에서는 한석원 대한약사회장,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 김광태 대한병원협회장 등 재단 준비위원으로 있는 의료관련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재단 홍보대사에는 인기탤런트 차인표씨가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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