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이승윤 상무 "바이오제제 승부는 지금부터"

한국BMS제약의 이승윤 상무. 그는 향후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항암제, 당뇨병 등 스페셜티품목들의 진출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오렌시아는 한국시장에서 선보이는 바이오제제의 처녀작인 셈이다.
긴 기다림 끝에 오렌시아(성분 아바타셉트)가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

이달 초부터 국내 종합병원에 랜딩 작업에 착수한 오렌시아는 강력한 바이오 제제들이 버티고 있는 관절염치료제 시장에 진입할 카드로 류마티스관절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에 자극신호를 선택적으로 조절, 전달하는 체계를 부각시키고 있다.

기존 TNF-α 억제제가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T-세포를 없애는 방식으로 작용했다면, 오렌시아는 선택적으로 T-세포에 작용해 증증도 이상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징후와 증상을 감소시켜 나간다.

발생 원인을 아예 없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작용 기전에 반응해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기존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MS제약의 이승윤 상무는 "T세포의 활성을 조절하면서도 면역기능은 유지하기 때문에 종양이나 결핵 등의 부작용이 적어 한국에는 상당히 적합한 약”이라며 "사용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약효가 감소하던 TNF-α 억제제와는 달리 약효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보험확대를 기다리고 있는 오렌시아는 이미 20여곳의 종합병원 랜딩을 준비 중이다. 외국에서 오렌시아를 경험한 환자들도 적잖아 일부 병원에서는 오렌시아가 처방되고 있을 정도.

이 상무는 "보험 기준이 글로벌 가이드라인으로 상향될 경우 환자들이 받는 혜택은 더 넓어질 것"이라며 "발병 초기에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세계적 추세와 발맞춰 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하고 있는 환자는 1%에 불과한 수준.

그러나 이런 여건이 생물학적 제제가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상무는 "일본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지만 아직 시장이 열리기 전이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생물학적제제의 문이 열리면 시장은 급성장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렌시아를 시작으로 바이오 제제를 연달아 선보일 계획인 BMS는 처녀작인 오렌시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승윤 상무는 "각 질환별로 파이프라인이 있고 현재 국내 시장에 선보일 제품도 여럿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오렌시아는 국내 무대 처녀작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국BMS는 지역별 간담회, 세미나, 심포지엄 등을 연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영업사원 교육에도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바이오파마를 지향하는 BMS는 민첩성과 빠른 의사결정, 조직간 유대관계를 섞어서 나아갈 예정"이라며 "스페셜티 제품을 통해 향후 제약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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