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명문 사립 의과대학 학생 3명이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더욱이 예비의사들의 성적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국민들에게 충격과 실망감을 안겼다. 예비의사들의 도덕성에 개탄하면서 의학교육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쏟아졌다.

사회에서 존경받고 있는 의사들은 “인술을 펴는 의사는 머리가 좋은 사람보다 인성이 먼저다”라고 강조한다. 인성을 소홀히 한 교육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미국 의과대학들이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인성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지금까지 학생들의 시험성적만 보던 것에서 벗어나 여러 차례의 면접을 통해 의사 후보자들이 동료나 환자들과 원만한 의사소통을 하면서 인술을 펴칠 수 있는지를 본다.

예를들면 의대 학생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을 환자에게 권하는 것이 윤리적인가’ 등의 스피드퀴즈를 내는 방식의 면접을 실시, 학생들은 어떻게 대화로 풀어가는지를 본다. 성급히 부적절한 결론을 내린다거나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은 경우에는 안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이런 면접방식은 좋은 평가를 받아 미국내 스탠퍼드대 등 8개 의대가, 캐나다에서도 13개 의과대학이 채택하고 있다.

감사원의 자료에 의하면 강간범으로 입건되는 의사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수면내시경 중인 환자를 성폭행하지 않나,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고 환자를 성추행 하는 등 일부 파렴치한 의사들로 인해 의료전문가 집단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실추된 의사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국 의과대학들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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