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환자 맞춤형 조절 치료제…초기 치료 예측 '겸비'

새로운 신약 개척지로 주목되고 있는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MSD의 움직임이 남다르다.

세계적으로는 C형간염 치료제 연구 투자가 가열되는 양상이지만, 이미 시장에 뿌리를 내린 기존 품목들의 점유율 확보 경쟁도 만만치 않다.

B형 간염치료제에 밀려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던 C형간염치료제 시장이 미래 제약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이 영역에서 조용한 강자로 군림했던 MSD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것.

페그인트론(2001년)-페그인트론 레디펜(2003년)-빅트렐리스(2011년 5월 FDA 허가)로 이어지는 제품군들은 향후 MSD를 세계적 C형 간염치료제 강자로 부각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C형간염치료제 시장에도 한국MSD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페그인트론을 보유했던 쉐링푸라우를 인수하며 C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 이후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C형 감염'에 대한 인식제고 활동을 펼치며 숨겨진 환자 찾기에 나서면서 한국MSD는 제2의 전기를 마련 맞이하려 하고 있다.

장영욱 한국MSD 과장은 C형 간염 환자를 줄이려면 질병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국가검강검진 항목 포함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그인트론, 왜 주목해야 하는가

B형간염은 알아도 C형간염은 모르는 이가 적잖다. B형간염과 함께 간경화,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임에도 발생률이 인구 1%에 그쳐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다.

지난해 C형 간염 발생 수는 5630명에 그쳐 시장성에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놓친 것이 하나 있다.

C형간염은 가벼운 피로감 정도로 증상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자각이 어려울 뿐 아니라 정기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숨어있는 환자군은 더 많을 수 있다는 점이다.

환자가 자신이 C형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방치했을 경우 만성C형 간염으로 발전되며, 이후 간 섬유화를 거쳐 간경화와 간암이 발생할 수 있어 '숨은 환자'를 찾아 사전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페그인트론은 이런 C형간염 환자에게 리바비린과 병용 투여하는 것으로 80%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장하고 있다. 또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해 완치가 가능한 것도 C형 간염환자들이 페그인트론을 찾는 이유다.

장영욱 MSD 항바이러스제 사업부 과장은 "환자 몸무게에 따른 맞춤형 약물 투여와 초기 치료 성공예측률을 높아 환자나 의사의 신뢰도가 높은 점, 기존 치료제에 비해 낮은 재발률이 페그인트론의 강점"이라며 "환자 체중에 맞춰 주사할 수 있도록 5개의 용량으로 출시돼 치료 성공률을 높인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치료성공예측율이 높아 초기 치료 결과를 보고 치료성공율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긴 치료 기간 동안 환자를 독려하며 치료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재발률도 대규모 임상 결과 24%에 그쳐 타사 제품군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그인트론은 2009년 NEJM에 발표된 대규모 임상데이터인 IDEAL Study 결과, 1.5mcg군이 재발률 24%를 보였다. 이에 반해 타사제품군은 32%의 재발률을 보여 치료가 완료된 후 다시 HCV RNA바이러스가 발견되는 확률이 낮음을 입증한 바 있다.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들어가야만 하는 이유

장영욱 과장은 "C형 간염이 1989년 발견돼 질병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고 C형 간염만을 타깃으로 한 치료제도 출시된 지 10년 정도에 지나지 않아 일반 대중이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C형간염의 인식 부족으로 조기 진단이 어려워 놓치는 환자들을 정기검진 영역 안으로 끌어들여 간경화나 간암으로의 발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형간염치료제는 환자나 일반 의사들에게도 생소한 질병 중 하나. 그렇기 때문에 질환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자리는 꾸준히 마련돼야 하지만, 현재는 건강검진 항목에도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제약사 한 곳의 움직임만으로는 새로운 질병을 알리고 인식을 전환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장영욱 과장은 "환자 발생률이 1%라고 해도 한국내 환자 수는 5만명에 육박한다"면서 "정기검진 필수 항목에만 들어가도 보다 많은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형간염의 인식 부족으로 조기 진단이 어려워 놓치는 환자들을 정기검진 영역 안으로 끌어들여 간경화나 간암으로의 발전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완치된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99% 이상의 환자가 완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펜형으로 간편하게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고, 환자별 체중에 맞는 용량 투여로 부작용이 낮은 점 등도 질환에 대한 소개와 함께 알려야 할 정보"라고 강조했다.

진일보한 치료 환경을 제시하다

한국MSD는 페그인트론 레디펜주사에 이어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경구용 치료제 빅트렐리스(VICTRELIS)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빅트렐리스(VICTRELIS)는 페그인트론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약물로 C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MSD의 위상을 재정립 시킬 수 있는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영욱 과장은 "MSD가 C형간염치료제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면서 타사와의 경쟁보다는 질환에 대한 교육과 정보 제공, 검진 및 진단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해 왔던 것처럼 향후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C형간염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새로운 약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환자들의 치료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MSD는 숨어있는 95%의 C형간염환자를 찾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 중에 있다.

장 과장은 "지난 5년간 실시해 온 무료검진 서비스, 환자 단체 및 의료 커뮤니티 지원 활동 등을 통해 의약품 접근성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한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형 간염

C형 간염은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는데, 만성화가 되면 위험성이 높아진다. 만성C형 간염은 체내 면역계가 HCV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감염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 경우 만성적으로 간의 염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20~25년의 기간을 거치면서 5~25%가 간경화로, 1~4%는 간암으로 발전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질환 환자의 4~15%가 사망에 이르는 자연적 경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대한간학회지 2010 C형 간염 치료 무반응환자와 재발환자의 치료전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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