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문제 해결 위해 '표준연구유닛' 도입할 것

그동안 빅5에 집중돼 있던 연구중심병원 지원 방안을 지방대학병원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열린 '제12회 HT포럼'에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남종희 교수(사진)는 "현재 정부의 연구중심병원 선정기준이 빅 5 위주의 기준"이라며 지방대학병원들의 참여 방안 모색을 요청했다.

 

남 교수는 "정부에서 병원의 기존인프라를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소, 대학, 정부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HT로 의료산업화하는 연구중심병원을 육성하겠다는 것은 의료환경을 극복하는데 바람직한 일"이라며 "병원이 스스로 연구중심병원체제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진료수익이 병원매출의 95%이상을 차지하는 국내병원들이 미국의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나 MD앤더슨 암센터처럼 수입액의 20~30%이상을 연구개발에서 수익을 내는 병원으로 탈바꿈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연구성과를 통한 기술이전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남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의 성공을 위해서는 "병원의 체질개선의 포함한 혁신에 가까운 노력과 정부의 확고한 방향성, 국민의 공감대 형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 선정평가의 잣대로 내세우고 있는 중증질환비율, 전문화센터 보유개수, SCI급 논문건수 등은 결국 현재 선도형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된 빅5병원이 선정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분야고 선도형 연구중심병원과 추구하고자 하는 연구중심병원은 별개의 사업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부지원을 받아 이미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이 동일선상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것.

남 교수는 "연구역량을 갖춘 병원들이 본 사업에 참여할 엄두를 못내고 배제된다면 장기적으로 HT산업 발전의 동력을 상실할 위험성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방대학병원도 현재 처해있는 의료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연구중심병원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

그는 "지방대학병원의 연구역량과 관심이 있는 다른 병원들에서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정은영 과장은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의 체계적 성과목표 관리와 병원운영 규모와 관계없이 사업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표준연구유닛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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