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기업 클리닉 집중도 심화…다국적 로컬 시장 양분화

다국적제약기업은 종병중심, 로컬은 클리닉 중심?

쌍벌제 시행 이후 다국적제약사의 클리닉 영업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제약기업들의 클리닉 집중도는 더욱 높아져 시장이 양분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제약업계를 둘러싸고 보건당국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시행되는 리베이트 조사에 제약업계가 바짝 긴장하면서 기존 '관리 영역'에 대한 집중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위 6개 다국적제약기업의 클리닉 디테일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7%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다국적 제약회의 클리닉 디테일 건수는 작게는 74건에서 많게는 5999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닉 영업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화이자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MSD는 유일하게 클리닉 디테일 건수를 10% 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제약기업의 클리닉 디테일 건수가 급감하고 있는데 대해 업계에서는 ▲쌍벌제 여파로 인한 클리닉의 오리지널 처방 증가 ▲국내의 종병 영업 위축 ▲종병 처방 시장 집중 경향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런 영향은 국내사가 쌍벌제 여파로 종병 영업이 주춤한 틈을 타고 종병에 다국적사가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제한된 영업인력으로 두 시장을 모두 커버하기 보다는 시장파이가 큰 종병에 보다 집중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클리닉 영업위축이라는 것은 현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단순한 비교 자료로 현장을 분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얼마나 집중력 있게 디테일을 하는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현장에서는 다국적제약들이 디테일에 신경쓰면서 국내사가 밀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며 "클리닉의 오리지널 처방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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