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조사·기등재목록정비·의약품재분류 등 '한숨만'

올해 제약업계가 그 어느때보다 다사다난한 해가 될 전망이다.

검찰의 리베이트 조사, 기등재목록정비, 의약품 재분류 등 굵직한 사안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의 리베이트 조사는 쌍벌죄 이후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관행에 대한 집중조사이기 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에서 K제약과 S도매업체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중간결과를 발표한 것이기에 향후 조사 결과에 대한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검찰 리베이트 조사 여전히 진행형

검찰이 조사를 실시한 제약사 및 도매업체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최종 결과 발표시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란 우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소제약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말이 제약업계에 공공연하게 나돈바 있으며 특정 제약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등에 리베이트에 대한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제약사들은 마케팅 및 영업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제네릭이 대거 출시됐으나 원외처방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제네릭을 출시한 제약사들이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눈치를 보면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경상남도 지역에서 대형 리베이트 조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란 말도 나오고 있다.

리베이트 제공 사실이 적발될 경우 과징금과 약가인하가 뒤따르기 때문에 제약사가 입게 되는 손실은 매우 크다.

쌍벌죄로 인해 의사들도 처벌을 피할 수 없어 해당 제약사에 대한 처방이 극감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쌍벌죄 이후에도 불법 리베이트 제공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검찰의 최종 결과 발표가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기등재목록정비·사용량-약가 연동제 인하폭 확대

기등재목록정비도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힘겨운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약품 효능·효과 검증보다는 약가인하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으며 약가가 20% 일괄 인하되기 때문에 주력 품목에 대한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약가-사용량 연동제를 통한 약가인하 폭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신약 또는 퍼스트 제네릭을 준비하는 제약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행 10%인 약가인하폭을 확대하게 될 경우 제약사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기 때문에 일부 제약사의 경우 계획 중인 퍼스트 제네릭 등의 출시를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제약사들은 품목별 밸리데이션 의무화 등으로 인해 제조원가가 인상돼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의 생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의약품재분류 논의사항 예의주시

의약품 재분류도 제약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다.

다만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약계와 의료계의 직역 싸움의 장이 되어 버려 구경꾼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의약외품 전환 품목에 대한 관심보다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전환 대상에 관심이 크다.

건강보험급여목록 등재 여부에 따라 제품의 성패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핵심품목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 후 급여목록에서 삭제되면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파스류가 보험급여목록에서 삭제되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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