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분과위원 의견만 청취"…추진여부엔 '노코멘트'

복지부가 지난 15일 공개했던 박카스, 까스명수 등 44개 품목의 의약외품 전환을 변경없이 추진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의약계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던 '의약품 재분류'와 '약국외 판매 도입 필요성'에 대한 안건을 다루기로 했던 21일 중앙약심 소분과위원회 2차 회의에서 과반수 이상의 시간이 의약외품 분류에 할애 됐음에도 복지부는 "당초 계획대로 간다"는 의지를 줄곧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해당 내용을 담은 고시안을 6월내 마무리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의약단체간 의견 제출도 21일 이후로 불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21일 오전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의 "정치 일정 제쳐두고서라도 추진하겠다"는 발언 이후 같은 날 중앙약심 소분과위원회 2차 회의 직후 이동욱 국장의 "의견만 참고해 만들 것"이라는 발언에서 재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복지부의 움직임을 감지한 대한약사회는 21일 열린 의약품분류소분과위원회 2차 회의에서 "더 이상 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반응으로 응수하기도 했으나 판을 뒤집기에는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국장은 이날 브리핑 직후 "박카스나 까스명수의 성분을 줄여 의약외품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는 있었으나 이에 대한 복지부의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양측의 의견을 제출받은 것이고 (의약외품 전환에 대해)6월 안으로 고시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못박았다.

따라서 내달 1일 열리는 중앙약심 소분과위원회 회의에서 '44개 품목의 의약외품 분류'는 논의 대상에서 아예 제외될 전망이다. 

이 국장은 "오늘 중앙약심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는 하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오늘 논의된 의견에 대해서는 내달 열리는 3차 회의에서 찬만의견만 개진하기로 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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