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호흡기계 질환 도움" 답변 여전히 높아

항생제 처방에 대한 의사와 환자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가 최근 의사들을 대상으로 '급성 호흡기계 질환에 항생제 처방이 치료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의사들의 과반수 이상이 편도염 등 주요 질환 치료에서 '항생제 처방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 경향을 묻는 질문에 의사들의 17.3%가 급성 인두염 환자에 대해서는 항생제를 처방하는 편이라고 응답했고, 급성기관지염에서는 38.5%에 달하는 의사들이 처방한다고 답했다.

항생제 처방에 있어서 신중을 기한다는 응답에는 53.5%가 '그렇다'고 답했고, 약간 그렇다가 44.8%에 달해 항생제 처방에 대한 인식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계 질환별 항생제 처방을 신중하게 하는지(단위: 명(%))

의사들의 49.3%는 항생제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는 이유로 '질병의 빠른 치유를 위해서'라고 답해 여전히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들이 원해서 투여한다는 응답엔 28.6%가 답해 환자와 의사 양쪽 모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환자들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43.3%, 임상진료지침 개발이 26.9%,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이 9.1%를 차지했다.

환자 중 항생제 처방을 거부하는 환자 비중도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들은 환자 중 항생제를 거부하는 환자가 있냐는 질문에 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약간 그렇다 41.4%, 그렇지 않다가 44.2%에 달해 항생제 대체로 항생제 처방에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항생제 처방 질환 중 급성상기도염의 항생제 처방은 감소하고 있으나 급성 하기도감염(2005년 20.3%, 2010년 27.4%)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급성 호흡기계 질환의 항생제 사용 관리에 관한 진료 지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감염학회는 “급성 호흡기계 질환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항생제 사용 문화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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