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정식개원한 서울의료원의 유병욱 원장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그에 걸맞는 공공의료사업을 펼치겠습니다"

 

3월부터 정식 진료를 시작하고 지난 5월 25일 정식개원식을 가진 서울의료원의 유병욱 병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서울의료원은 1977년 시립 강남병원으로 시작해 강남구 삼성동에 30여 년간 의료취약계층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강남 삼성동의 서울의료원이 기존 200병상 규모에서 600병상 규모로 대폭 증축해 중랑구 신내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의료원이 강남에 들어설 때는 병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서울의료원이 들어서며 의료 시설들이 갖추어 졌습니다. 이후 강남 불균형 현상으로 서울 동북권에서 종합병원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서울시의 지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옮겨왔지만 공공병원이라는 낮은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공의료 대표기관으로 브랜드를 새롭게 하기 위해 신내동으로 오게 됐습니다" 유병욱 원장은 이전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저소득층에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던 서울의료원의 이전소식에 강남구 시의원들까지 유병욱 원장을 설득했다. 새로 지으면 되지 왜 굳이 옮겨가냐는 의견이었다. 상대적으로 공공의료 서비스가 부족했던 강북의 균형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병욱 원장은 이전을 결심했다. 동북권 8개구의 저소득층 8만 6천명을 위한 결정이었다.

강남 삼성동의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30병상과 3개과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강남 지역 저소득층을 배려했다.

새 병원에는 유병욱 원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900병상 규모까지의 증축을 위해 지금 병상이 아닌 곳도 병상으로 언제든지 전환할 수 있게 시설을 마련해 뒀다. 다인실에는 화장실과 개인냉장고를 구비했다. 환자들의 편의를 생각한 유병욱 원장의 배려였다.

한 번의 촬영으로 전신의 암 발생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PET-CT, 최신의 3.0T MRI, Dual source CT 등 최신 장비를 도입해 기존의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이미지 탈피를 위해 노력했다.

장례식장을 직영으로 운영해 민간 종합병원 장례식장과 차별화를 뒀다. 수익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장례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표준화해, 적정 장례가격을 유도하겠다는 것.

 

지난 정식개원식에서는 많은 구민들이 참석해 서울의료원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서울의료원은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공공의료사업단을 만들어 기존의 공공의료팀과 다양하지만 집중화되고 선별된 지역주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유병욱 원장은 "서울시가 세계 탑 5도시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그에 걸맞는 서울의료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이 좋아지면 서울의료원도 좋아진다는 게 유병욱 원장의 생각이다.

우리나라에 맞는 공공병원이면서 외국인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공공병원을 만들겠다는 것.

유병욱 원장은 마지막으로 "현재 중랑구에서 가장 큰 기업체는 서울의료원이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객 증가가 중랑구 전체 경제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며 중랑구의 경제부분적 역할도 할 것임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