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가속화될 전망…제네릭 국내사 독점 끝?

우려했던 다국적 제약사의 제네릭 출시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제네릭 전문 다국적 제약사가 아닌 오리지널 제품을 판매하던 제약사에서 제네릭 제품을 출시하게 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의 입지가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항암제 '젬자'의 제네릭인 '화이자 젬시타빈'을 국내에 시판키로 결정했다. 한국릴리의 '젬자1g'의 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DI 청구액은 113억원이다.

한국화이자의 제네릭 출시가 파급력을 갖는 것은 항암제 분야에 진출했다는 것이 아니라 향후 출시될 제품때문이다.

항암제 시장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국내 제약사의 진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한국화이자의 항암제 제네릭 출시로 인해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가 받게 될 영향이 크다. 한국화이자는 향후 심혈관계 및 중추신경계 질환의 제네릭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심혈관계질환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해 매년 시장이 확대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가 오리지널 제품과 제네릭 제품을 동시에 공략하게 될 경우 국내 제약사의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

특히 한국화이자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기 이전에 제네릭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경우 국내 제약사가 받게될 타격은 막대하다.

제네릭 진출을 선언한 한국화이자제약 이외에도 제네릭 출시를 검토하는 곳이 여러곳이 있는 상황이다.

제네릭 출시가 예상되는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에서 제네릭 사업에 진출하게 될 경우 신약 파이프라인이 약한 제약사들은 다국적 제약사와 제네릭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 제약사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의 제네릭 출시는 이미 예견돼 있던 상황"이라며 "국내 제약사도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내 제약사의 영역으로 인식돼 있던 제네릭 시장에 다국적 제약사 진출로 인해 입지가 축소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면이 크다고 볼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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