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제도 시행 10년이 넘었지만 의료계와 약계는 전문가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의약분업제도의 평가 및 개선방안정책 토론회’에서 이들은 이 제도의 장점을 살려 나가기 위해 뭘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보다는 본질에서 벗어난 상대방 공격에 치우쳤다.

국민의료비 증가의 주범으로 의료계는 약제비를, 약계는 의사들의 처방을 문제 삼았다. 의료계는 약제비 절감을 위해 조제료 비용을 낮추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약계는 건강보험의 재정을 파탄을 가져온 것은 병원 급여비로 이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의 장(場)은 의견을 개진하고 최선의 합의점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건보재정이 문제라면 문제 제기 보다 건전 재정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함께 논의해야 옳다.

서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행동은 국민들에게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져 신뢰감을 줄 수 없다. 국민을 위해 모두 함께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 다운 모습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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