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분석, 8%대 성장 예상..수익성 개선

<자료실 참조>약업경기가 2004년 국내경기 회복과 약제비 억제책 완화에 힘입어 본격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상장 제약사의 영업실적도 지난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위 7개사 기준 지난 2분기에 3.3% 감소한 매출액은 3분기에 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 매출성장률은 4%를 기록한 후 2004년에는 약 8%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이는 2003년 2분기에 실시한 국내 최대 제약사인 동아제약의 구조조정은 경기바닥을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하는데 기여했고 2위 업체인 유한양행의 3분기 고성장도 약업경기 회복시점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영업이익은 4분기까지 전년동기비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에 비해 감소율이 둔화할 것이고 2004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에 상장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34.2%나 감소했으나, 3분기에는 전년동기비 6.9% 감소하는데 그쳐 전분기대비로는 오히려 27.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4년과 2005년 영업이익은 각각 8.4%와 8%씩 증가하여 영업이익률 11.9%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사별로는 동아제약의 2004년 영업실적 회복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내년 상반기에는 박카스 가격인상과 부실부문 처리로 인한 금년 상반기 부진의 베이스 효과까지 고려하면 이익모멘텀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상장 제약사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영업외수지 개선에 힘입어 2004년에 두자리 수로 증가할 전망이다.

2003년에도 순이익은 영업이익보다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 영업이익 감소율 1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7%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영업외수지가 안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업외수지 개선은 주로 지분법평가손익과 금융수지 개선, 법인세 추징의 감소 등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의약품 출하지수는 지난 상반기에 3% 정도 증가에 그쳐 의약분업 실시 이후 가장 저조했고, 의약품 소매업 판매지수는 2분기에 1.8% 증가에 머물렀다.

반면 3분기에는 출하지수가 12%나 증가했는데, 베이스 효과와 제도적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약업경기의 회복을 의미한다.

그러나 출하지표가 좋아진 것 만큼 약업경기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출하지수보다 좀 더 직접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의약품 소매판매지수는 3분기에 2.6% 증가하여 2분기 바닥대비 0.8%p 개선되는데 그쳤다.

이것은 2분기 바닥이라는 주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그 속도는 빠르지 않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2004년 의약품 출하증가율은 6.1%로 예상되어 2003년 추정치 5.5%를 상회할 전망했다.

2003년 출하증가율 추정치 5.5%는 IMF 직후인 98년에 -6.7%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국내경기 회복에 따른 약업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2004년 의약품 출하증가율이 약업경기 바닥인 2003년에 비해 0.6%p 개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여전히 의약품 사용량을 비롯 한 약제비 억제책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장기적으로 국내 의약품시장의 성장성은 밝은 편"이라고 전망하고 "의약품 출하는 GDP성장률을 상회하거나 적어도 비슷한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성장전망의 근거는 고령화와 소득수준의 향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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