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논문 2편 발표...간병인 부담도 줄여줘

치매치료제 레미닐이 인지기능 악화 방지에 아리셉트보다 우수하다는 2편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브리스톨대 고든 윌콕(Gordon Wilcock) 교수는 Drugs and Aging지 10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갈란타민(상품명: 레미닐)이 도네페질(아리셉트)보다 인지기능 악화 방지면에서 효과가 뛰어났다”고 밝혔다.

두 약물을 52주동안 경중등도 치매환자 94명에게 매일 갈란타민16-24mg을, 88명에게 매일 도네페질 5-10mg을 투여한 비교 임상결과, 인지기능을 측정하는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수치가 52주째에 도네페질군은 baseline이하(-1.58 ± 0.42, p<0.0005)로 현저히 떨어진 반면 갈란타민군은 baseline근처(-0.52±0.39, p<0.5)에서 유지됐다.

이는 갈란타민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의 악화를 방지했음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고든 윌콕 교수는 “갈란타민이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의 악화를 막아줌으써 결과적으로 간병인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위의 임상 13주째 조사에서 갈란타민군 환자의 간병인중 67%가 환자의 간병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줄어들었다고 답한 반면 도네페질군의 경우 간병인중 51%만이 줄었다고 답변했다.

또 지난 10월 뉴욕 시나이의대 메리 사노(Mary Sano)교수가 8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세계노인정신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에서도 갈란타민군 간병인이 치매환자 보호에 들이는 시간이 치료전과 비교해 평균 32분, 최대 53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 사노 교수는 “인지기능의 악화를 막아주는 갈란타민을 투여할 경우 간병인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미닐은 2001년 미 FDA로부터 승인받은 4번째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존슨앤존슨이 개발, 국내에서는 한국얀센이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일본 에자이사가 개발한 아리셉트는 96년말 미 FDA 승인을 받은 대표적인 치매치료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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