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수술클리닉서 환자 맞춤형수술 제공, 홍보 중요성 강조

“심장질환 및 고혈암, 당뇨 등이 심한 비만환자들은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상억(사진)건양대병원 고도비만수술클리닉 외과 교수는 지난 26일 개소한 건양대병원 ‘고도비만수술클리닉’에서 수술을 전담한다.

이 교수는 “개인병원 중 규모가 큰 병원에서 전문적으로 수술을 시행해 왔는데 개인병원에서 하기 힘든 환자가 있다”면서 “기존에 갖고 있는 질환이 심각한 환자의 경우 개인병원에서 수술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런 환자들은 대학병원에서 해줘야한다”고 설명했다.

환자마다 수술방법이 정해진 것은 없으며, 어떤 수술을 해야 하는 지는 전체적으로 환자의 질환에 따라 수술이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위밴드, 소메, 절제술, 위 우회수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비만정도는 체질량 지수(BMI)로 나누는데 수치가 40이 넘는 경우 비만으로 보며, 35가 넘는 당뇨-고혈압 환자들도 적응증이 된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도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환자가 늘면서 적응증 대상이 넓어졌다. 수치가 30만 넘어도 당뇨나 고혈압이 심한 경우 적응증으로 보고 있다. 실제 30이 넘는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중대병원, 인하대에서 수술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 교수는 수요 증가에 따라 다른 대학병원들도 고도비만수술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고도비만수술을 2000년대 중반부터 많이 해왔는데, 혈당-혈압을 비롯한 체중 감소효과가 뛰어나서 의사들이 많이 제안하고 있다. “당뇨, 고혈압 환자 중 체중 감량를 위해 운동을 하다가 포기한 사람들에게 적격”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효과에 비해 많은 홍보가 돼 있지 않아 아직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본 것은 아니다.

이 교수는 “체중감소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기 때문에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면서 “아직 고도비만수술에 대해 모르는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대전쪽에서는 이 수술을 하는 병원이 없다”며 “병원차원의 홍보에 주력해 많은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가정의학과 교수들과 컨퍼런스를 하면서, 약물 병행 등 보다 효율적인 환자 치료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다학제 진료방식 도입 및 타 병원과의 워크숍 등도 계획하고 있다.

클리닉에서는 수술 후 관리도 같이 해준다. 밴드수술을 한 경우 지속적으로 식사량이나 불편점 등을 파악해서 계속 관리를 하고 있다. 외국에 거주하는 등 정기적인 내원이 힘든 환자의 경우 운동이나 식사방법 등 수술 후 관리 방법이 달라진다.

현재 클리닉은 외과 외래에 속해 있다. 병원은 클리닉에서 매일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수요가 늘면 독립적인 공간을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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