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이다.

어렵게 행상을 해서 번돈, 코흘리개의 코묻은 돈, 기업들의 성금 등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들을 도와 달라며 맡기 성금이 관리기관의 사리사욕과 개인의 유흥비 등으로 탕진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사랑의 열매'로 대표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와 부정행위에 국민들의 충격과 허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구보다도 청렴과 도덕성, 투명성이 필요한 국민 성금 관리 기관의 직원이 피땀흘려 모은 성금을 유흥비, 장부조작 등으로 착복했다는 사실이 자체 감사로 적발됐다.

국민과 기업 등 거의 모든 사람들은 불우이웃 돕기 성금 창구로 공동모금회를 이용해 왔다.

특히 보건복지가족부의 산하이기 때문에 더욱 신뢰해 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예 밑빠진 독에 물붙기가 됐다.

성금을 모금하기 위해 국민들의 동참을 요구한 만큼 기금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으면 한다.

지금이라도 그 동안 모은 성금의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도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캠페인이 예상되고 있지만 과연 국민들의 마음은 어떨지 걱정이다.

다른 성금 모금 기관들도 도덕성과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

사옥을 지어서 임대 장사로 남는 돈은 어디에 사용될지 궁금하다.

기부 문화가 다른 선의의 단체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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