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찬원장, 비만치료 중요성 강조…미용성형 편견 버려야

“국내 소아청소년의 20%가 소아비만이고, 5~6년이 지나면 그중 80~90%가 고도비만이 될 예정으로, 성인까지 총 30만명 이상이 비만치료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홍찬외과의원 이홍찬 원장은 “국내에서 비만은 미용-성형이라는 편견이 강하다”면서 “사망률일 일반인의 10배 이상이 될 정도로 심각한 질병중 하나다”고 비만치료의 중요성을 밝혔다.

식습관과 생활방식이 서구화되면서 비만환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비만치료가 활성화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비만치료수술 중 조절형 위밴드수술만 지난 2003년부터 연간 800~900건을 하고 있다. 2003년 고도비만수술을 모두 합쳐 총 200~300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증가한 수치다.

이 원장은 “고도비만수술은 이제 시작단계다”며 "유병율이 증가하는 만큼 제대로된 비만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에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이 아니라 정신, 심리적 치료가 가미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 비만클리닉만 전국에 3000개 이상이 있지만 고도비만을 치료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그는 비수술적인 운동이나 다이어트, 침, 한방, 지방흡입, 지방용해술 등은 일시적일 뿐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과거 많이 시술되던 위절제술에 대한 위험성도 경고했다. 그는 “국내에 위암수술을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위절제수술이 많았으나 환자가 사망하는 케이스가 발생, 위밴드수술 등 절제를 하지 않는 안전한 수술로 전환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외과의사로서 국내 외과계에서 비만외과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그는 “환경적 요인으로 비만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비만외과는 발전할 수밖에 없다”면서 “후배 외과의사들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직 의사들 마저도 비만수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데 후배 외과의들을 위해서라도 비만외과분야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지난 2008년 20여명으로 구성-발족된 대한비만대사수술연구회를 통해 비만수술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시아지역의 위밴드수술 교육자로 선정, 내년 초 비만치료를 하고 있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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