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성공 일양약품·SK케미칼 등 시장 참여 선언

다국적 제약사가 주도하던 백신시장에 국내 제약사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녹십자가 백신사업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일양약품과 SK케미칼 등이 백신사업에 대한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녹십자는 신종인플루엔자 수혜를 받으면서 선두그룹으로 단숨에 올라서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내 시판에만 그치지 않고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녹십자에 자극을 받은 국내 제약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일양약품은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충북 음성 백신공장은 8만9256㎡(2만7000여평) 대지에 연면적 1만3361㎡(4000평) 규모로 연간 최대 6000만 도스의 백신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원액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일양약품은 백신 공장을 위한 모든 부분에 최고의 선진기술을 갖춘 국내·외 설비 전문가와 함께 구체적인 작업 및 설비공사에 착수했다.

독감백신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원료인 백신전용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세계 최대 백신전용란 생산업체인 미국 GEEP사가 국내 기업과 설립한 GEEP KOREA등과 공급계약을 완료하고 고품질, 고효율의 유정란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SK케미칼은 바이오 의약품 및 백신의 생산 기술 전문기업인 미국의 엑셀러렉스사(Xcellerex)와 상호 협력관계를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지분출자를 통한 법인설립부터 기술 개발, 생산시설 구축, 해외사업 등의 포괄적 협업 방식에 대해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MOU체결로 2001년 동신제약을 인수한 이후, 백신 분야에 R&D역량을 집중해온 SK케미칼의 백신 국산화 계획은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SK케미칼은 세포 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 폐렴 구균 접합백신을 비롯한 다양한 백신을 개발중이다. 여기에 엑셀러렉스 사가 보유한 최신생산 기술이 접목되면 백신 국산화 속도는 더욱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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