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미 간호사, 지역사회 건강 책임지는 국내 1호 맞춤형 건강관리자

“나는 지역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우리 동네 간호사다. 노인들의 걸음걸이가 전체 국민의 걸음걸이와 똑같아지도록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오정미 중구보건소 방문간호사는 이같이 자신을 소개했다.

서울시 중구보건소는 지난 2004년부터 보건복지부 연계시스템으로 각 동마다 간호사를 배치하고, 만성질환 등 건강문제를 가진 저소득층을 주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정미 간호사는 “만성 질환을 갖고 있다는 말은 만성 투약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며 “이들이 계속 진료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투약을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서울대학교와 학제시스템을 연결해 만든 이 프로그램은 전국 각 지역에 1인1동제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전파하는 모델이 됐다.

지역사회 건강 사정을 파악하는 1등 공신으로서 가정 내 전반적인 문제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250개 이상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에서 전담 간호사를 중심으로 물리치료사, 운동지도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치과위생사 등 2700여명이 팀협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과 건강 사이의 인터페이스로서 지역 건강을 이끌고 있다. 현재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 담당 간호사들은 1명당 400~500가구를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중구보건소는 지역내 전체 노인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일차 목표가 700명이었는데 현재 500명 이상을 해냈다.

중구보건소에는 각 연령별로 건강 상태에 대한 사정표가 있어서 보통 1~2년에 한번 사정을 한다. 조사에 의해서 대상은 크게 집중관리군, 정기적 관리군, 자가 관리군 3그룹으로 나뉜다.

특히 중구보건소에서는 ‘허약노인 8주 프로그램’을 추진중인데 방문간호사들은 대상인 30명의 노인이 해당기간동안 집중 관리를 받고나면 자가 관리가 될 정도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간호사는 맞춤형 건강관리사업 4년차를 맞은 현 시점에서 전담인력의 고용과 처우 개선문제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중간역할자로서 대상자들이 최소한 건강검진 및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하겠다”며 “각 지역마다 특성화된 방문간호 서비스를 개발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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