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코디네이터, 데이터관리에서 교육ㆍ홍보까지 1인 다역

“외상환자 관리가 우리 보다 앞선 선진국들보다 더 좋아지는 것이 바람이다. 늦은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남들이 잘못한 것들을 다 안하고 지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지영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임상코디네이터는 수도권 지역에서 교통사고 등으로 중상을 입은 환자에게 수술-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증외상특성화센터에서 환자들의 등록체계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국내 외상환자의 중증도 및 환자 수 등 현황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외상환자의 Injury Severity Score(ISS; 1~75점 중 15점 이상이 중증)를 등록하고, 등록된 환자 중 ISS가 15점 이상인 중증환자의 치료과정을 모니터하고, 입-퇴원 및 사망, 회복 여부 등을 관리하게 된다.

이같은 데이터 관리는 현재의 중증환자 치료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점을 마련하는 기복 바탕으로 작용해 정부의 ‘중증외상 전문치료체계 구축방안’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김 코디네이터는 “병원들에 외상외과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권역외상센터가 생기면 해결될 문제고, 국가에서 많은 투자를 하는 만큼 중증외상 전문치료체계가 잘 구축돼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속적인 리서치를 통해 수준높은 데이터가 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과별 협력 및 각종 회의에서도 그의 역할은 빛을 발한다. 병원 내 여러 부서가 내놓은 문제들을 조율하면서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대내외적인 교육도 담당한다. 타 병원을 비롯해 소방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후배 코디네이터들을 위한 교육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데이터를 다루는 코디들의 역할이 단순하지 않은 만큼 코디들에 대한 질관리는 필수다”며 “코디만을 위한 교육이 따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응급의료정보센터 번호인 1339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중증외상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잘 돼서 병원을 가까이 있는 곳에 안 가고 멀리까지 가는데 대한 오해가 안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