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한충섭 화장품기획마케팅부 부장

봉독 함유 여드름 화장품 불티

"저희도 이 정도로 인기가 있을 줄 몰랐습니다. 봉독 효과 독한데요."

동성제약 한충섭 화장품기획마케팅부 부장
동성제약이 '봉독 화장품 붐'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해 봉독을 화농성 여드름 전용 화장품에 접목해 내놨더니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

인터넷 화장품 전문 쇼핑몰에 샘플만 올렸던 것이 입소문을 타고 확대되더니 이제는 출시 6개월 만에 8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효자 상품'이 됐다.

동성제약의 A.C.CARE 제품 개발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전담하고 있는 한충섭 부장은 인터뷰를 시작하며 "저희도 이렇게 파장이 클지 몰랐다"며 세간의 관심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성인 여드름 소비자의 증가로 관련 업계 규모는 10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이제 막 봉독을 이용한 여드름 전문 화장품을 들고 나온 동성제약의 존재감(제품명 A.C CARE)에 관련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A.C. CARE의 부활, 봉독을 만나 '승승장구'

사실 A.C. CARE는 신제품인 것 같지만 기존의 제품이 리뉴얼 된 국내 최초 여드름 전문 화장품 브랜드다. 10여 년 전 국내 시장의 미개척지인 여드름 화장품에 도전장을 내 일대 이슈화 된 적이 있다.

경쟁이 심한 화장품 시장에서 지금은 잊혀진 브랜드가 됐지만 '봉독'을 만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어찌 보면 장수브랜드인 A.C. CARE가 입지를 확고하게 하는데는 동성제약의 '한우물' 고집이 배경이 됐다.

한 부장은 "봉독 화장품 개발 이후 제품명을 고민해 봤지만 여드름 화장품 최초 브랜드였던 A.C. CARE를 그대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화장품 업계 최초의 전문 여드름 브랜드를 다시 살리고 옛날의 영광을 되찾자는 의미도 있어 브랜드 명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리뉴얼된 A.C. CARE는 10대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성인여드름으로 고민하는 20~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커버하며 '여드름 전문 화장품'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입소문을 거쳐 마트, 약국, 드럭스토어까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끌던 A.C. CARE는 이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온라인 쇼핑몰을 벗어나 화장품 전문점, 마트, 약국, 드럭스토어에도 만날 수 있다.

한충섭 부장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그 효과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비 소비자들과의 만남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동성제약은 A.C. CARE의 마케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온라인 품평단 모집, 소비자 대상 샘플 증정 행사, 컬투쇼 협찬, 피부학회 대상 간담회 개최, 과천국립과학관 부스 설치 등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 부장은 "온라인에서 확인한 인기는 오프라인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인기를 바탕으로 제품 라인도 스킨과 로션, 크림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확인된 인기를 등에 업고 해외 수출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일본과 미국에 A.C. CARE 수출 계획을 잡고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일본부터 진입할 계획이다.

한 부장은 "A.C. CARE는 올해 홍보만 주력할 계획이었는데 제품이 생산되는 동시에 판매되고 있어 해외 수출 물량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걸릴 듯하다"며 "그러나 생산 여력이 확대되는 대로 일본부터 진출해 해외 시장 판로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2년 내 매출 120억원을 꿈꾸다

동성제약이 예상 매출액으로 잡은 A.C. CARE의 올해 판매량은 80억원 가량이다. 내년에는 그보다 50% 성장한 120~13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매출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는 제품라인을 보다 강화시켰기 때문.

워터에센스, 비즈 폼 클린저, 비즈 큐어세럼의 기본 베이스에 비즈 퓨어 스킨, 비즈 모이스트 로션, 비즈 리페어 컴플렉스(크림)가 더해져 기초라인이 형성됐다.

한충섭 소장은 "봉독은 항균뿐 아니라 피부 재생효과도 뛰어나 손상된 피부를 리페어 한다"며 "여드름은 흔적이 남아 그 부분까지 관리할 수 있는 재생용 크림을 도입하고, 추가적으로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팩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제품라인을 소개했다.

동성제약은 이에 멈추지 않고 방문판매 전용 봉독 화장품 라인도 선보였다.

기존 오마샤리프 브랜드에 봉독효과를 첨가, 울퉁불퉁 거칠고 붉어진 피부를 관리하는 '피부 트러블 전용' 클리어톡스 제품라인을 구성했다.

이 제품은 민감성 피부를 포함해 여드름, 아토피 피부까지 포괄하는 민감성 화장품으로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성인세대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한충섭 부장은 "성인세대의 경우 여드름이 나거나 아토피 질환으로 화장품을 고를 때 애를 먹는다"며 "성인전용 피부트러블 전용 화장품 라인 구성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제품 라인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마켓에 익숙하지 않거나 업무로 바쁜 30~40세대를 위한 오마샤리프 클리어 톡스 제품 라인은 토너, 세럼, 스팟 트리트먼트 젤, 리페어 크림으로 구성돼 있다.

한충섭 부장은 "세대를 아우르는 제품 구성과 인기를 바탕으로 1000억원대 시장의 대표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환불보장제, 체험마케팅, 샘플 증정 거리켐페인 등으로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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