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진 과장,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 확립 필요

“임상시험 글로벌라이즈를 위해 인력 양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장인진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장은 미래지향적인 맞춤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임상약리학 분야의 연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인력 양산을 전제 조건으로 꼽았다.

연구를 수행할 제대로 된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장 과장의 목표인 다국적 기업과의 협력 연구 그리고 각 과 임상 교수들과의 협력 연구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 인력이 필요하다.

현재 임상약리학과는 장인진 과장을 비롯해 신상구, 유경상 교수가 국내 제약사들과 1상 연구활동을 하며 과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는 “교수들이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임상약리 분야를 잘 굴러가게 하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병원이 국립이다 보니 다른 대형병원에 비해 많은 수는 아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개원 예정인 암병원에 20병상 정도 규모의 임상시험 공간이 새로 생기면서 자문 및 공동 연구자 역할을 수행할 인력이 충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수 밑 레벨을 이미 신청해놨다는 것이 장 과장의 설명이다. 간호사를 비롯한 약사, 샘플관리, 랩 테크니션, 임상약기 전공의 등도 구성원에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그는 “제대로 된 제도권 내 수련 프로그램 확립을 통해 많은 인력을 양산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공의 수요가 많아서 K대, I대 등에서 뽑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대병원에는 임상약리학과 의국이 신설됐다. 병원 차원에서 임상약리학과에 대한 대우가 그만큼 달라졌다는 얘기다. 현재 임상약리학과에는 대학생을 제외한 전공의만 8명이다.

장 과장은 “이번에 전공의 업무공간이 생기기 전에는 전공의들이 임상시험센터 등에서 비공식적으로 공간을 사용해왔다”고 말했다.

임상약리학과는 2007년 12월 임상약리실에서 진료과로 승격된 이후 지난해 한해 38개 임상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약 80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하는 등 해당 분야의 진료 및 연구에 기여해왔다. 현재는 혈액종양내과, 신경과 등 다양한 진료과들과 협력해 21건의 공동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약리학과는 약물요법과 관련된 각종 진료, 연구 및 교육 외에도 임상시험과 맞춤약물요법 발전을 위한 정책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복지부 관련 회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임상시험 관련 운영 및 기금 수주에 있어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연구중심병원으로써 의료서비스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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