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건물 신축부터 프로그램 및 환자 편의 강화 등

대형병원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을 불러일으킨 암센터 운영전이 2차를 예고하고 있다.

770병상과 653병상의 거대한 센터를 운영중인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맹추격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숨을 고르고 있다. 서울성모병원과 이대목동병원도 이미 이 전쟁에 합류했다.

13일 연세의료원은 암전문병원을 착공하며 ‘세계 10대 암전문병원’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한발 늦게 시작하지만 기존 암센터를 운영하며 쌓아온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병원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릴 전략을 차분히 세워놨다.

병상은 476병상으로 400병상 규모의 서울성모와 비슷하다. 서울아산, 삼성서울 보다 적지만 15개 암 전문클리닉 운영과 메모리얼 슬로언캐터링, MD 앤더슨 등 해외 유수의 암센터들을 벤치마킹하고 만든 최신 암치료프로그램 등의 대비책을 마련,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은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활동과 미래를 대비한 국제화에 총력을 기울여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미 병원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암환자들에 대한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병원측 입장이다. 실제 앞으로 개원할 암병원과 첨단치료개발센터, 송도국제병원 그리고 본원을 연계해 국내 환자는 물론 해외환자들이 찾게 만들 계획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위암, 대장암 분야 특화 육성을 전면에 내걸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를위해 이달 초 이대목동병원 내 위암ㆍ대장암협진센터를 개설했다. 전문병원을 따로 건립한 것은 아니지만 여성암 분야에서 쌓아온 명성을 위암ㆍ대장암 분야로 넓혀 병원을 차별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개원 1년여 만에 여성암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경영 노하우를 살리는 한편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진료 시스템과 서비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승부함으로써 조기에 위암, 대장암 치료에 강점을 갖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방침이다.

아시아는 물론 국내 최대 규모로 개원해 6개월만에 병상가동율 97%의 높은 실적을 나타내며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던 삼성서울병원은 규모면에서 이미 최대치까지 끌어올린 만큼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대규모 의료진을 필두로 선진국형 협진시스템을 운영하고, 최근 들어서서는 암환자에 대한 몸 치료뿐 아니라 마음치료에도 나섰다.

암환자들이 방사선 치료 등 암치료에 따른 외모 변화로 자신감을 잃는데서 착안, 가발활용법, 메이크업 및 의상 활용법 등 다양한 환자 외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노래교실과 명상, 웃음치료, 손발마사지 등 5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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