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서비스 실천으로 전인적치료 완성할 것

“휴먼서비스 실천을 통한 전인적인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병원에서 화상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이 마음까지 같이 치유받도록 하겠다.”

최경애(사진)한림대의료원 사회사업팀장은 내달 13~14일 열리는 ‘화상 점프 캠프’를 앞두고, 캠프 개최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최 팀장은 “이 캠프는 현대의학으로 병원치료는 받았지만 몸에 남은 흉터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흉터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라 그 흉터를 평생 갖고 살아야 하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어떤 문제들로 힘들어 하는지 등 심리ㆍ사회적인 부분을 직접 연구ㆍ조사해 질환 특성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저널 등을 조사해 성공적인 프로그램이 있으면 벤치 마킹해 기 진행중인 프로그램에 접목시키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 시절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리더십 프로그램에 신경을 쓴다. 화상에만 포커스를 맞추면 장애인 스티그마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 있어 애초에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일반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같은 형식으로 만든다. 고통 경험을 승화시켜 서로 위안을 삼도록 한다는 부분이 차이가 있지만 일반 어린이들도 같이 들을 수 있다.

올해 캠프에는 난타가 접목됐다. 청소년 프로그램에는 논의 등의 프로그램을 넣을 수 없기 때문에 신체적인 활동을 통해 서로 위안을 삼고, 어려움을 공유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최 팀장은 “한번 캠프를 열려면 6개월정도의 시간 걸린다”면서 “준비하기 힘들고, 돈과 인력도 많이 들지만 부모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 다녀온 어린이들의 한층 성숙해진 모습에 부모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온다는 것이다.

그는 캠프를 통해 경험한 특별한 사연도 소개했다. 의료원은 원활한 캠프 진행을 위해 의료진, 사회사업팀 직원 등 외에도 자원봉사자들을 추가로 모집하는데 지난해 열린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모집된 한 대학생이 사연의 주인공이다. 이 대학생은 어린이시절 화상으로 캠프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었던 것이다.

최 팀장은 “당시 대학생 멘토로 조장이 되기도 했다”면서 “이런 경우 다른 어린이들의 모델링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 기간 중 진료시간이 끝난 늦은 저녁시간부터는 의료진들도 다 참여토록 하고 있다. 아직 치료가 덜 끝난 어린이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속적으로 수술 받아야 하는 어린이들은 이 과정에서 병원에 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떨쳐버릴 수 있게된다”는 것이 최 팀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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