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장병 어린이 5명 수술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센터장 이흥재) 선천성심장병 수술팀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하노이市에 위치한 하노이 의과대 국립아동병원에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5명에 대한 수술을 성공리에 시행하고 귀국했다.

이번 자선진료는 지난 7월 베트남 최고의 의과대학인 하노이 의과대 국립아동병원이 선천성심장병 어린이돕기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현지 의료실력으로는 단독 수술이 무리라고 판단해 삼성서울병원에 선진의료기술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지난 8월 이흥재, 전태국 교수가 현지를 사전 방문한 뒤 자선진료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이흥재, 전태국, 조현성 교수 등 8명으로 구성된 삼성서울병원 수술팀은 국내 진료 일정의 차질을 줄이기 위해 추석연휴가 포함된 9월 둘째주를 여름휴가기간으로 신청하고 자원봉사 형태로 다녀오기로 했다.

또한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감안해 수술재료, 의약품, 이동형 심장초음파 기기까지 포함된 의료장비를 모두 가지고 가는 등 세심한 준비를 거쳤다.

삼성서울병원 수술팀은 전태국 심장외과 교수를 중심으로 9월 8일부터 3일간 선천성 심장병인 심실중격결손을 앓고 있던 린 양(7세, 여) 등 어린이 5명에게 심장수술을 시행하고 11일부터 3일간 수술환아들의 추후 경과를 확인하면서 현지 의료진들과 미니 심포지엄을 진행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하노이 의과대 국립아동병원은 하노이시에 위치한 500병상 규모의 북부 베트남 최고 어린이 전문병원으로 지난 2002년에는 베트남 정부지정 최우수 아동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국립 아동병원이라는 특성상 하노이 주변 지역의 선천성 심장병어린이가 이 병원에 몰리고 있으나 수술을 전담할 어린이 심장병 전문의가 없어 대부분 사망하고 있으며, 일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심장병 어린이는 남부 베트남 호치민市(예전 사이공市) 외국계 병원으로 이송하여 수술을 받고 있으나 30% 이상이 사망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국립아동병원에 소아심장수술실, 회복실, 중환자실 등을 신설하고 집중 투자했으나 이를 운영할 인력의 경험 및 교육이 부족해 선진 의료기관의 기술과 인력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각 병원 홈페이지를 검색하다가 삼성서울병원이 최적의 의료기관이란 의견을 모아 정식으로 선진 의료기술 이전을 요청해 온 것이다.

이에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인류애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결정하고 삼성전자로부터 1억원 규모의 후원을 받아 각종 의약품과 첨단 수술장비를 구비하여 베트남 현지에서 어린이 심장개심술을 성공리에 진행하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의 이번 자선 진료는 수술 첫날 현지 각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하노이TV 등 방송에서도 잇따라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진료지원을 총괄 지휘한 이흥재 심장혈관센터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해외 어린이 심장병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해 한국 의료수준의 우수성과 인류애의 실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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