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5 간호대 진입 목표…올해 중 4년제 가시화

“아시아 최고의 간호대에서 더 나아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해 보이겠다.”

20일 조갑출 적십자간호대학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개교 65주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과 발전계획 2020+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총장이 제시한 새 비전인 ‘Asian hub in nursing education’에는 아시아 지역의 간호교육을 선도하겠다는 적십자간호대의 야심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발전계획의 이름인 ‘2020+’에 붙은 ‘+’에는 아시아를 뛰어넘는 ‘세계무대’라는 원대한 목표가 숨어 있다”고 귀뜸했다. 또 “10년 뒤인 2020년까지는 아시아지역에서, 그 이후에는 세계무대에서 적십자간호대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첫단추로 국내 탑5 간호대학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적십자간호대의 오랜 염원이었던 학제전환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교내외적으로 상당히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올해 안에 가시적인 안이 나올 것”이라는 게 조 총장의 언급이다.

간호 단과 하나로 특화돼 있다는 장점을 적극 살려 다른 대학들과의 차별화도 꾀할 방침이다.

다른 단과대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창의적일 수 없는 4년제 종합대 내 간호대들과는 달리 총장만 결정하면 정책이 시행되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앞선 정책들을 구현해 내보이겠다는 것이다.

특히 조 총장은 그동안 강점으로 키워왔던 시뮬레이션교육에 재해안전교육을 추가해 대학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달 재해안전교육센터를 설립해 운영에 들어간다. 올 10월 열리는 아시안 워크숍과 국제학술대회의 주제도 ‘시뮬레이션과 재해안전교육’이다.

워크숍과 학회 등을 통해 캄보디아 등 아시아 저개발국에 신 간호기술을 전수하며 적십자간호대의 위상을 알리겠다는 것이 조 총장의 속내다. 실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대하는 간호교육 책임자들의 항공료 및 체제비 등을 적십자간호대에서 지원하고 있다.

국내 간호역사도 재평가할 계획이다. 조 총장은 “정확한 역사적 조명을 위해 역사학자의 컨설팅 받을 예정이다”면서 “1919년 상해임시정부시절 부상당한 독립군을 간호하기 위해 설립된 대한적십자회를 간호역사의 시초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제에 의해 생겨났지만 1923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경성적십자사 내 간호교육기관도 결국 간호역사의 한면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운 비전은 개교기념일인 올 10월 15일 개최되는 기념식에서 선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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