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류인균 교수, 미 스탠리의학硏 지원받아

임상의학연구비의 외국 수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류인균(39) 교수는 지난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국립약물의존연구소(NIDA) 등에서 임상의학연구비를 받은데 이어, 올해에도 미국 유수의 의학연구기관인 스탠리의학연구소로부터 9천여만 원(미화 7만6천불)의 연구비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특히 류교수는 지난 2000년 '정신분열병-정동장애 연구연합'과 'Harvard - MIT 임상과학연구비'를 수혜한데 이어 올해 스탠리의학연구소의 연구비를 받음으로써 미국의 3대 민간 의학연구기관의 연구비를 모두 수혜하는 기록을 세웠다.

류교수의 연구 주제는, 우울증 치료에서의 사이티딘 보충제의 효과규명을 위한 뇌 영상 연구.

이 연구는 단극성 및 양극성 우울증의 원인 및 치료과정을 최신 뇌 자기공명분광영상 기법을 이용해 밝혀내려는 것으로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미래의 우울증 치료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 교수는 1988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바드의대 정신과에서 임상 및 연구 전임의(1992-94년)와 교수(1994년-96년)를 지냈다.

1996년부터 서울의대 정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00년 9월부터 2년간 미국 하바드의대에서 다양한 정신장애의 원인 및 치료과정을 규명하는 뇌 구조적, 기능적 연구를 했다.

2000년에는 '부정적, 우울성 성격과 주요 우울증 발병과의 적접적 관계'를 장기간의 추적 연구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증명해 미국 정신과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미국정신의학(AJP)'에 게재했다. 국내 의학자가 국내연구자료로 이 학술지에 학술논문을 게재한 것은 류 교수가 처음이었다.

류인균 교수는 "미국 국가기관에서 주는 임상의학연구비를 받은데 이어, 올해에는 유수 민간의학연구기관의 연구비를 받음으로써, 앞으로는 국내 임상의학연구자들이 활발하게 외국기관의 연구비를 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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