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으로 올 수 밖에 없는 절대적 상품 개발 주력

 

다사다난했던 2009년이 가고 새해가 밝았다. 의료기관들이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본격 가동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환자유치를 위해 견고하게 준비를 해온 병원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신년기획上-해외환자 유치 패러다임 바뀐다

청심국제병원은 그동안 쌓아온 의료관광 유치 노하우를 타 병원에 전수하는데 주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성공적인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발로 뛴 결과 우리나라의 파이를 키운 뒤 전세계 환자들을 한국에 집중시켜 한국이라는 브랜드네임을 기반으로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미 청심국제병원은 외국인환자를 위한 수가 준비에 나서 국내 병원에서는 유일하게 싱가포르 및 태국의 병원들이 견제를 할 정도다.

청심국제병원은 과학적 설계서 작성을 위한 표준화 작업 TF팀을 발족해 올 10월말 국제수가를 내기 위한 1차 작업을 마쳤다.

강흥림 청심국제병원 국제홍보팀장 “실제 가격이다보니 변동 가능성이 있어 수가조사 작업을 주기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입국부터 사망처리까지 규정된 매뉴얼도 나왔다. 2차는 내년 1~3월 진행되며 TF팀은 상품화에 주력한다.

청심국제병원은 그동안 병원을 거쳐간 약 16만명의 환자 진료 경험과 개원 이후의 철저한 타겟대상 조사작업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이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어떤 특정 진료과목이 아니라 진료과목들을 세분화해서 내년 3월까지 20개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청심병원은 타겟국가를 설정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강 팀장은 “태국이 중점타겟국가로 일본을 선택해 일본부터 만족시킨 뒤 국가를 점차 확대해 나갔던 선례를 갖고 있다”면서 “청심병원은 4시간 이내 거리의 국가를 공략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타겟국가를 설정한 청심병원은 청심만의 진료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해 현재 산부인과 패키지를 비롯해 종합검진패키지, 정신과 패키지, 암 패키지, 재활 패키지, 만성질환 패키지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각국에서 올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상품 즉 문화특성을 고려하고 검진+관광+숙박+마사지 등을 아우르는 맞춤형 종합건강검진패키지에 중점을 두고 추진중이다.

강 팀장은 “건강검진에 관광이나 쇼핑을 끼워넣은 관광상품이 아니라 제대로된 의료관광상품을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며 “일본은 철저하게 공ㆍ사 보험 나눠야 하는 특징을 갖고 있고, 러시아 같은 공산국가는 최고급상품이 나와야 한다”면서 국가별 접근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 팀장은 “기본적으로 환자유치를 위한 정보를 알아야 방어를 하든 거꾸로 유치를 하든 하는데 이처럼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그동안 손을 놓고 있어 가격 조사조차도 안 한점은 말도 안된다”고 토로했다.

경쟁력 있는 상품이 있고 그 다음이 홍보ㆍ마케팅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반대로 상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홍보ㆍ마케팅을 먼저 시작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그는 “환자들은 국제적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는데 정부가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어디서부터 해야하는지 모르고 있는 병원들을 위해 체계화된 가이드라인 만들어줘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국내에서 brain MRI를 찍으려면 소위 빽을 써도 3~4일은 걸리고, 병원도 3~4번 가야 한다. 비용도 가장싼 가격이 80만원이다.

반면 일본은 1만5천엔으로 30만원 정도이고, 의료관광 활성화 돼 있어서 온천여행에 종합검진까지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다합쳐서 80만원이 안된다고 말했다. 거기에 ‘선진국인 일본은 뭔가 나을 것’이라는 환상까지 더해서 금상첨화라는 것.

집중해야 할 점은 의료관광을 다녀와서도 계속된다. 검진을 하고 자국으로 돌아온 뒤 암이 발견되면 해외 진료ㆍ치료를 40~100% 보장해주는 우리나라 보험 약관에 따라 진료비를 되돌려받을 수 있다. 의사의 소견서 만으로도 진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강 팀장은 "우리보다 저렴한 비용을 들여 빠른 시일내 검사하고, 여행도 할 수 있으며, 나중에 진료ㆍ치료비의 40~100%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데 누가 마다하겠느냐"며 "이같은 상황을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심국제병원은 시설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외국인 전문병동 및 최신의 재활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시설물에 3개 국어 안내표지를 설치했다.

핵심역량강화를 위한 혁신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먼저 우수한 해외의료진 발굴 및 채용에 앞장서고 있으며, 국내 라이센스 취득을 위한 교육 및 투자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외국어 1개 이상 의무교육 및 자격시험응시를 독려하고 있으며, 영어ㆍ일본어ㆍ러시아어 3개국 코디네이터 양성 및 배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전국적인 마케팅조직을 확보해 다문화가정을 중심으로 300여명을 배출,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한다.

의료사고 및 리스크 관리교육을 위해 의료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직원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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