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 관련 제품 관심 여전히↑ 비만·탈모 치열한 경쟁 승자는?

 

매년 이슈의 중심에 선 의약품 중 하나가 해피드럭이다. 발기부전, 탈모, 항산화제, 비만, 조루증에 이르기까지 해피드럭의 범위는 광범위하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평균 연령이 고령화됨에 따라 해피드럭의 가치는 더욱 상승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피드럭은 국내 제약사 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시장이다. 앞으로 변화될 해피드럭 동향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性 관련 의약품 조루증 '활황세' 발기부전 '침체의 늪'

해피드럭 중 이슈의 첫 머리를 차지하는 것은 성(性)과 관련된 제품이다. 성 관련 의약품은 최근까지 발기부전치료제와 의약외품으로 취급받던 제품들이 다수 존재했다.

다만 발기부전치료제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나머지 제품들은 퇴출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발기부전치료제가 유일한 성 관련 제품이었던 것이 최근 한국얀센에서 조루증 치료제 '프릴리지'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여성 성욕촉진제의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폭발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한국얀센의 조루증 치료제 '프릴리지'는 없어서 못파는 상황을 연출할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수요가 넘쳐 공급이 딸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한국인들이 성에 대한 관심이 얼마가 큰지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현재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에 대한 관심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을 찾는 사람이 적다는 점과 중국 등지에서 들어온 불법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비만치료제 폭발적인 성장은 언제까지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것은 '리덕틸'의 특허가 만료되면서다. 그 이전까지는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기는 했으나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낮았다.

'리덕틸'의 특허만료 이후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출시하면서 비만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게 됐다.

제약사들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비만은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보기좋게 성공한 사례이다.

국내 제약사의 노력과 함께 정부에서도 비만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수 있다는 점을 인식, 소아청소년 및 중장년층의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던 것이 맞물린 결과가 할수 있다.

1000억원대 규모를 자랑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대거 진출하기 전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애보트의 '리덕틸'과 한국로슈의 '제니칼' 두 제품만이 비만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의 '슬리머'를 필두로 국내 제약사들이 대거 시부트라민 제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비만치료제 시장도 급격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되는 분야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비만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탈모치료제 春秋戰國時代…최후 승자는?

탈모치료제 시장은 탈모인구의 증가와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다. 특히 남성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탈모치료제 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탈모 인구의 증가는 남성과 여성 모두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그만큼 시장 성장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

탈모치료제 시장은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다.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은 한국MSD의 '프로페시아', 현대약품의 '마이녹실', CJ제일제당의 '스칼프메드'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을 리드해 나가는 곳 뿐만 아니라 중소제약사는 물론이고 상당수 제약사가 탈모치료제를 시판하고 있어 그 어느 시장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이지고 있는 곳이다.

전체 시장을 리드하는 품목은 한국MSD의 '프로페시아'와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이다. 실제 두 약품은 경구용 제제와 바르는 외용제라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외용제 시장이 국내 제약사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경구용 제제는 '프로페시아' 독주 체제였다.

한국GSK가 전립선비대증치료제인 '아보타드'의 탈모치료 적응증 추가로 인해 '프로페시아'도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항산화제, 의약품 아닌 식품·화장품으로 개발

노화방지 및 피부 미용을 위해 주로 복용하는 항산화제는 의약품이라기 보다는 건강기능식품에 가깝다.

항산화제가 주로 사용되는 분야도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분야다. 국내 제약사들이 일제히 항산화제 시장에 진출했으나 크게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이 이같은 이유에서다.

최근 대웅제약, 영진약품 등이 일제히 '코큐텐'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었다.

일부에서는 화장품 회사에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코큐텐'을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제약업계에서는 항산화제를 의약품 시장으로 끌어들이기는 힘들다는 견해다. 의약품 개발을 위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 반면 기능성 식품과 기능성 화장품은 짧은 시간에 성과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항산화제가 모두 기능성 식품과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다. 영양제의 주성분을 이루고 있는 비타민제제가 대표적인 항산화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황산화제가 피부미용과 노화방지를 위해 선택한다는 점에서 비타민제제와는 차별성이 있어 황산화제를 말할 때 영양제는 제외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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