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사후 경영권 분쟁 논란 지속…CEO 영입 필요성 대두

2009년은 제약업계와 의료계 모두 이슈가 많았던 한 해 였다.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파문에 이어 리베이트 약가인하 시행, 공정위 복지부 식약청을 아우르는 리베이트 조사로 몸살을 앓았다. 식약청 탈크부터 시작해 약가인하 정책까지 2009년에 있었던 제약계 주요 이슈를 선별해 종합해 봤다. <편집자 주>

지난해 동아제약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은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또 다시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제약업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녹십자는 고 허영섭 회장이 타계한지 10일만에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게 됐다. 장남인 허성수(39세, 녹십자 전 부사장)씨가 어머니와 유언 집행변호사를 상대로 ‘유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허 씨는 고 허영섭 회장이 녹십자 주식 대부분을 복지재단 등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자신을 제외한 가족에게 물려주도록 한 부친의 유언장은 거짓이라며 이는 아버지의 뜻이라고 볼 수 없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제약사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너 일가가 경영권 분쟁을 겪은 곳은 동아제약 등이 있다.

동아제약은 현재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상황이나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오너 일가 경영권 분쟁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부 국내 제약사 경영자들은 사후 자식들의 경영권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회사 등을 통해 역할 분담이나 재산 분배를 미리부터 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창업주 및 현 오너의 사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제약사로 D사와 I사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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