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한 시범사업 마무리…외자사 조직적 대응에 지연 가능

 

2009년은 제약업계와 의료계 모두 이슈가 많았던 한 해 였다.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파문에 이어 리베이트 약가인하 시행, 공정위 복지부 식약청을 아우르는 리베이트 조사로 몸살을 앓았다. 식약청 탈크부터 시작해 약가인하 정책까지 2009년에 있었던 제약계 주요 이슈를 선별해 종합해 봤다. <편집자 주>

말 많고 탈도 많았던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한 기등재목록 정비 사업이 올해 마무리됐다.

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강한 반발에 밀려 당초보다 후퇴한 결과가 도출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시범사업을 마무리했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고혈압치료제에 대한 기등재목록정비 사업은 연구 방법 등에 대한 워크숍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올해 심평원에서 고혈압치료제에 대한 처방 패턴 연구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서울대학교 김진현 교수팀의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 용역의 결과를 토대로 진행될 고혈압치료제에 대한 기등재목록정비 사업은 향후 험난한 행로가 예견되고 있다.

국내 의약품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고혈압치료제는 국내 및 다국적 제약사 모두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연구방법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지혈증치료제에서 연구 방법론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던 다국적 제약사들이 고혈압치료제의 연구결과에서도 방법론에 문제가 있을 경우 보다 조직적인 대응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진현 교수가 워크숍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외국에서 실시한 연구 사례 중 약가인하에 필요한 부분만을 이용하게 될 경우 자칫 의약품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등재목록정비 사업의 최대 목표가 약제비 절감이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심평원 등에서 약제비 절감에 필요한 부분만을 차용하는 일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

외국 연구 사례에서 ARB제제가 대거 급여제한 조치 또는 급여목록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던 점을 비쳐 국내에서도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고혈압치료제의 기등재목록정비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향후 진행될 예정인 약효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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