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보다 앞선 인적 진단능력에 자부심 커"…부서 발전에도 '일조'

"병원은 작지만 최고의 병원이라는 프라이드를 갖고 30년 간 일해왔다."

박종숙 제일병원 병리과 차장은 최근 30년 근속으로 표창을 받았다.

박 차장은 병리사로서 근무하다가 1987년 국제세포학회에서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해 국제세포병리사 자격을 갖고 자궁암 세포검사 스크리닝 업무를 하고 있다.

1988년부터 2007년 3월까지 병리과 실장을 맡아 행정업무를 이끌어 온 그는 지금은 후배 병리사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제일병원 병리과는 해부병리의사 1명, 병리사 1명, 아르바이트 2명 총 4명의 조그만 규모로 시작해서 현재 의사 5명, 병리사 13명 등 총 24명으로 확대됐다.

박 차장은 "과가 계속 발전하니까 넋놓고 있을 수 없다. 정확한 진단, 직원들의 중간관리 등 일은 많지만 우수한 과로 만들었다는 데 일조해서 보람을 느낀다. 그동안 큰 실수가 없던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 당시인 1979년 이미 제일병원은 규모는 작지만 퀄리티가 높은 부인과 병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에 따르면 제일병원이 국내 최초로 자궁암 세포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수만도 10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단일병원으로는 제일 많이 하고 있다.

그는 "질적인 면에서도 외국의 유명 병원 못지 않다"면서 병원의 기본적인 백그라운드를 자랑했다.

박 차장은 "최신기계가 많이 들어온 다른 검사분야와 달리 병리는 아직 검사가 수동적이어서 수작업으로 슬라이드 만들고 현미경으로 보는 기본 틀이 안바뀌었다"면서 "아직까지는 기계가 사람을 따라올 수 없어서 눈으로 보고 최종 진단을 내린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그는 30년 넘게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일을 하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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