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법ㆍ홍보 등 정부차원의 지원 필요…학회만으론 벅차

“폐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 간암이나 유방암에 비해 폐암은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폐암환자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유세화 대한폐암학회 회장(사진)은 27일 서울밀레니움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년 대한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폐암 치료의 현실을 이같이 밝혔다.

유 회장은 “특히 폐암은 조기진단이 어려워 인식이 매우 나쁘다. 홍보든 효율적인 진단 방법이든 학회 운영만 갖고는 벅찬 상황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선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국적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간암, 유방암 등 타 암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

유 회장은 학술진흥재단 등록을 또다른 과제로 꼽으며 “논문 등 등록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계 폐암학회를 개최한 이후 국제적 위상이 상당히 올라가 중국, 대만 등이 아시안 폐암잡지를 같이 하자는 제의를 해와서 학회간 조인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각 나라 간 합의되고 조건 맞으면 오피셜 저널로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는 것.

최근 각 학회별로 추진하고 있는 sci 등재에 대해서는 “아직 그정도 단계는 아니지만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수년 뒤에는 이뤄질 수 있도록 학회를 성장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학회의 법인화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모든 학회가 다 법인화되기는 어렵다”면서도 “근본적으로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학회가 확실하게 잘 성립이 되면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회는 필요에 의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운영되는 학회는 국가가 인정을 해줘야 한다”면서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세무법상 전특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암관련 학회간 암협의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현재 암관련 학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긴 상태기 때문에 조정할 필요가 있어 사전 미팅을 한번 가졌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안은 없지만 서로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해보자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 회장은 암치료 가이드라인과 관련, “번역 수준이기 때문에 개정될 필요가 있어 추진한다”면서 “내년 학회 전까지 개정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학회는 TFT를 구성하고 개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회주관의 암 등록시스템 개발도 내년 학회 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학회는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암환자 실태조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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