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사쯔네 日간협회장, 한ㆍ일 간호인력 부족문제 ‘타파’ 가능성 제시

히사쯔네 세츠코 일본간호협회장.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간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호사가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일본간호협회 히사쯔네 세츠코 회장은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현재 일본 간협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근무형태를 비롯한 단시간정직원제도, 노동시간 관리 적정화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의료현장에서 간호사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간호사가 없으면 환자도, 병원도 있을 수 없다”면서 부족한 인력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직의 간호사들이 직장에서 가능한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본 간협은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 만들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6년 일본간협의 '간호사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여성간호사 6할이 기혼, 8할이 자녀가 있으며, 유휴 간호사의 이직 이유는 1위가 임신출산(52.1%), 2위가 결혼(49.4%)이다.

히사쯔네 회장은 간호사의 대부분이 ‘일하는 엄마’인 점을 감안할 때 초과근무나 철야근무는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불가능케 해 유휴간호사화의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요증가의 한편으로 새로운 취업자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일본간호 인력 130만명 중 55만~65만명 정도인 유휴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사쯔네 회장을 필두로 간협은 먼저 3세 미만의 아이를 기르는 노동자에게 단시간 근무제도(1일 6시간)를 고용주가 의무적으로 실시토록하는 법안을 개정하는데 주력, 올 6월 24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또 기초교육개혁을 단행, 인재확보 추진에 관한 법률의 일부 개정(2009.7)을 통해 4년제 대학화와 졸업 후 임상연수의 제도화를 이뤄냈다.

지속해서 일할 수 있는 직장 만들기 매뉴얼 'Shokuba Support Book'도 제작, 배포하고 있다.

히사쯔네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도 한 몫 했다”면서 일본간협의 부설기관처럼 운영되고 있는 Nurse Center를 소개했다. 이 센터는 정부의 지원 하에 무료로 직업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채용된 사람을 대상으로 수련도 하고 있다.

그는 간호사들의 임금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략하지 못했지만 다른 직종에 비해 낮은 것이 사실인 만큼 앞으로 노력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월급 기준은 대졸자를 기준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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