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봉사' 정신으로 똘똘 뭉친 김부섭 남양주 현대병원장

김부섭 남양주 현대병원장.

최근 300병상 규모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종합병원으로 승격된 남양주 현대병원이 성공적으로 지역의 전문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해 나가고 있다. 오는 9일에는 심혈관센터도 오픈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2010~2011년 초까지 지금의 병상에 150병상을 더 추가하겠다."

김부섭 남양주 현대병원장은 의료서비스에 있어서 지역적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의료복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8년 8월 29병상으로 개원한 현대정형외과가 지금의 현대병원이 되기까지는 김 원장의 환자 치료에 대한 욕심과 적극성, 도전정신이 한몫했다.

김 원장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하려고 계속 도전해야 한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전문화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병원의 브랜드를 들었을 때 그 병원의 전문 진료영역이 떠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경기북부지역의 의료환경은 경기남부지역이나 서울, 인천과는 사뭇 다르다. 특히 남양주부터 강원도까지 교통이 불편해 지역주민들이 의료에 소외돼 있다.

그는 남양주가 서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경기 가평이나 일동 그리고 강원도 홍천이나 김화 등지에서 소문을 듣고 환자들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런 지역적 특성 때문에 원래부터 큰 병원 지으려고 했었다. 의원에서 3 내지 5년 뒤 병원으로 간다는 계획으로 운영해왔다"고 언급했다.

현대병원 전경.
현재 병상 수는 300이지만 공간적으로는 충분히 350개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히 만들었다는 것.

그는 환자가 수급되고, 병상가동률이 어느 정도 되면 언제든지 3층 정도는 쉽게 증축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놨다면서 병상 추가를 위해 내년에 증축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술실의 경우도 전신수술실 7개, 국소수술실 1개를 갖췄는데 이는 400~500병상 간다는 전제하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봉사도 김 원장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다. 그는 올 7월 몽골 해외 봉사활동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이달 14~19일 만곡족, 고관절 탈구 등 몽골 소아기형 환자 4명, 환자의 보호자, 통역 등을 포함해 총 15명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해줬다.

추석연휴 기간인 오는 1~4일에는 몽골 국립 외상 및 정형외과 연구센터를 방문해 6~8명의 환자에 대해 2차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후 몽골 국립 외상 및 정형외과 연구센터와 협의해 인공관절 센터 및 소아기형 교정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3차 수술부터는 한 달에 한번 주말에 몽골을 방문해 수술 및 강의를 진행한다.

몽골에서 김부섭 원장의 진료 모습.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의료기기, 의료서적 등의 지원이 현재 진행 중이고, 1~2개월 내 현대화된 수술실 및 수술기구 등을 갖춘 수술센터를 현지에 발족시킬 계획이다.

김 원장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정답이다. 다른데 쳐다보지 않고 좋은 병원, 제대로 잘 하는 병원을 만들자는 강한의지를 갖고 계속 투자해왔다"며 병원 운영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초 진천성모병원을 인수해 공동운영을 하고 있는 그는 현대병원을 전국적으로 네임 밸류를 가진 병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네트워크 병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런 그에게도 힘든 점은 있었다. 바로 인력수급 문제다. 2005~2006년 6~7년차 중간 그레이드 간호사들이 세브란스 등 대형병원으로 다 빠져 나갔던 것.

그러나 2007년 간호부장을 영입하고, 간호등급제(현재 4등급까지 있다.)를 실시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간호사들이 병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일을 하게 되면서 서비스의 질과 환자들의 만족도가 동시에 올라간 것.

그는 남양주는 마음이 닿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자연을 아늑하게 느낄 수 있고, 지역색이 심하지 않아 사람들이 따듯하고 한마디로 물 좋고, 사람 좋은 곳이라고.

그는 지역병원은 대학병원과 달라서 한번 환자와 인연을 맺으면 평생환자가 돼 더욱 보람을 느낀다면서 같은 지역에서 같이 더불어 살면서 병원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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