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대 성장률‥해외기업 투자 봇물

베트남 제약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경제성장과 소득수준 향상으로 의약품 소비가 크게 증가했으며, 1인당 의약품 소비량이 지난 2001년 연간 6달러 수준에서 2008년 16.45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2015년까지 25달러 수준으로 확대가 전망되며, 베트남도 의약품 소비가 대중화시대로 접어들며 의약품 유통의 빠른 변화가 시작됐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5억9700만 달러의 의약품을 수입해 이 중 5억800만 달러가 완제품, 8900만 달러가 원료이다.

World Bank는 베트남 제약산업이 2009년 18억 달러 규모에서 2010년 20억 달러, 2012년 22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제약산업 규모는 2008년 14억2000만 달러로 2007년 11억3000만 달러에 비해 25%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의약품 생산은 5억700만 달러에 불과해 자체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외국 기업의 현지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2010년까지 제약공장 전체가 GMP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의무규정을 신설했다.

2008년까지 베트남 내 GMP 규정을 충족한 제조사가 89개사로 이 중 22개가 외국기업이다.

이에 따라 향후 관련 설비에 대한 수입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해외시장 지원 기관인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산업의 설비는 매우 낙후되고 기술력이 부족해 최근 급증하는 의약품 소비를 충족하지 못하며, 현재 베트남 Vinapharm사, Mekophar사가 행생제 대부분을 납품하고 있을 정도로 일부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2008년 외국 제약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전체 438개사로 대부분 대표사무소 진출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 중 68개 외국 제약기업이 베트남 내 생산허가를 받았다.

외국계 제약기업의 생산능력은 전체 내수의 22%에 해당하며, 주요 투자국으로는 인도가 1위로 98개사, 한국이 45개사, 중국이 41개사가 진출해 있다.

베트남 내 외국투자기업의 경우 생산설비가 매우 소규모이며, 아직까지 허가만 받고 생산을 하지 않는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까지 37개의 외국투자기업이 제약분야에 2억82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중 65%만이 투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나머지는 투자실행이 지연되고 있다.

제약산업의 특성상 외국투자기업이 자체 생산라인설비 신축보다 현지 국내기업을 통한 외주생산을 선호하며, 대부분 수입과 유통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낙후된 제약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국내 소비수요 충족을 위해 국내생산설비 현대화와 개선을 목표로 향후 20년 동안 총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지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지원은 대부분 생산설비의 GMP기준 충족과 생산설비 확대, 외국기업과의 현지 생산설비 합작투자, 지방의 의약품 유통네트워크 구축 등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의약품 유통의 선진화와 가격안정을 위해 GPP(Good Pharmacy Practice) 규칙을 2011년까지 실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약품 유통단계를 줄이고 의약품 안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제약시장은 2009년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기업의 진출확대는 물론 국내제조기업과의 가격경쟁을 통한 시장확대가 전망된다.

코트라는 "베트남 정부의 국산 제약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다양한 제약 관련 생산설비는 물론 의약품 원료 수출기회가 많을 것이며, 향후 한국기업의 현지진출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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