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영업사원→제약사 홍보맨으로 '팔색조' 남창훈 과장

영진약품 남창훈 과장
만고불변의 진리라는 게 있다.

노력하는 자는 반드시 성공하고, 게으른 자는 반드시 망한다는 법칙이나 더 많은 노력을 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좋은 성적을 얻는다는 것 등 주변에서 만고불변의 진리를 발견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제약업계 영업사원 중에 이런 만고진리의 법칙으로 팔방미인 칭호를 얻은 이들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다만 가수란 전 직업을 가진 이를 찾기 어려울 뿐.

영진약품 남창훈 과장은 제약업계 투신하기 이전 가수라는 색다른 직업을 경험했다. 대학시절 음악에 빠져 대중음악 그룹인 '모자이크' 활동을 할 때에도 그는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였다.

세월이 흘러 본의 아니게 대중의 기억 속에서 지워질 때도 미사리 인근 카페를 누비며 노래하는 곳이라면 달려가는 '추억의 가수'였다.

그러던 그에게 시련이 닥쳐왔다. 가수라는 직업적 열정만으로는 가정생활을 운영하지 못할 거라는 부담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는 잠시 가수란 직업을 접어두고 제약업계에 '투항'했다. 단지 화학과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순진하게 제약업계에 발을 담군 그는 '의외로 영업이 잘 맞아' 영업사원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동화약품에서 OTC 영업사원을 했을 당시엔 우수사원으로 포상도 받고 했었죠. 저는 지는 성격이 못돼서 우리 제품 안 깔아 주는 약국엔 반드시 찾아가 설득작업을 벌였습니다."

영업사원 활동을 하는 중에도 그가 '우수사원'으로 뽑힌 데에는 쉽게 감춰지지 않는 열정과 시간과 노력의 투자, 그리고 '내 사업'이란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업사원은 개인생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장사라 생각하고 활동을 해야 해요. 거래선을 놓치면 어떠한 일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힘들 때 일수록 부딪혀야 영업이 된다는 것을 빨리 파악했을 뿐이죠."

3년간의 고되고 달콤했던 영광을 뒤로 하고 영진약품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이제 PM 활동과 홍보직책을 겸직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적은 영진약품을 건강브랜드로 자리 잡는 겁니다. 저희 회사는 OTC 영역이 작은 편인데, 홍삼 관련 제품과 코큐텐 함유 제품으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입니다."

그가 맡은 대표 품목은 휴래진큐텐(항산화작용), 큐엔자임Q10, 진셀몬Q10, 큐텐라이프(고지혈증치료제), 영진홍진정(홍삼 최고함량 의약품) 등 홍삼추출물질과 코큐텐을 주성분으로 한 제품들이다.

"이제 남은 것은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짜서 시장에 진입 하냐입니다. 무가지와 전철광고, 거리 홍보 등 이벤트를 진행하며 회사 이미지도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홍보다운 홍보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남창훈 과장. 욕심을 조금 더 부려 드라마 주제곡을 부를 계획까지 세운 그는 천상 열정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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