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국가시험 질 상향평준화…타직종에 전파할 것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의사실기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실기시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취임 한달을 맞은 김건상(사진)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3일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첫 시험 시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5대 국시원장으로서 앞으로 3년의 임기동안 실기시험에 대한 준비, 실시과정, 결과 등에 대해 면밀하고 교육학적인 연구 업적을 생산ㆍ구성해 타직종에도 전파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시험 관리직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건의료 관련 국가시험의 질을 상향평준화하고, 나아가 이를 통해 배출되는 보건의료 인력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김건상 원장은 “실기시험은 잘해야 본전”이라면서도 “모의시험을 3회 이상 치룬 만큼 교육학적 측면에서 선진화된 기법 갖춰 50여일간의 시험 수행 기간 동안 실수 없이 잘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IT강국인 국가적 강점 활용,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선진국 모델 창시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국시원은 지난 10여년간 축적해온 시험관리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건의료인의 지식과 기술을 평가하는 명실상부한 국가시험관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앞으로 10년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정밀한 검증시스템을 가진 세계 속의 국시원을 향해 정진해 나갈 것이며, 주어진 임기동안 그 초석을 다지는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장은 “23일 의사 실기시험이 의과대 교육에 많은 영향 끼칠 것”이라면서 “도입자체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일본, 중국, 대만에서 시험참관을 물어볼 정도로 set-up에서부터 실시까지 다른 나라로부터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합격률에 대해서는 “채점에 약간의 주관성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위원회가 미리 정해진 원칙대로 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실기시험은 60% 득점으로 정해져 있다. 모의 시험을 토대로 보면 90% 중반이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국시원은 문항의 질 제고와 관련해서는 확장결합형(R형) 문항의 도입확대를 통해 시의성과 타당성을 갖춘 질 높은 문항 확보에 노력할 방침이다. 문항관리 시스템 선진화를 위해서는 2005년 ‘문항은행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문항 전산화 사업’을 지난해 마무리 했다.

또한 보건의료과학기술의 발전과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른 평가내용 및 제도연구를 반영하기 위해 전체 직종에 대한 2차 직무분석 연구를 내년부터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전문인력 면허시험의 질 향상 및 표준화를 위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다.

국시원은 대학별 응시가능일 및 배정된 응시인원을 미리 공지하고, 학생들이 그 중에서 시험일을 선택하게 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존중하면서도 특정시기 응시자가 몰림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 했다.

그는 내년 4월 보건교육사 국가시험 시행과 관련, “현재는 문항개발을 위한 기초연구가 마무리되고, 문항개발기준을 마련하는 등 국가시험 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대생들에 대한 실시시험과 관련해서는 “약사 커리큘럼 확정 안돼 확정 이후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방향만 제시할 뿐이지만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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