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SOHO 발표...증상 크게 개선

정신분열증 치료제 올란자핀이 다른 약물로 치료받은 환자에 비해 증세가 현저하게 호전됐으며 일상생활도 뚜렷한 향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지만 약물에 따라 효과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정신분열병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EU 10개국, 아시아, 중동부 유럽, 남미 중동 국가 등 전세계 37개 국에서 18,600 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SOHO(Schizophrenia Outpatient Health Outcomes)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다.

6개월의 중간연구 결과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정신과학회(APA,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란자핀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리스페리돈(상품명 리스페달), 퀘티아핀(상품명 세로퀠), 기타 정형 항정신병 약물(경구 및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과 비교해 양성 및 음성증상, 인지기능 이상, 우울증상 등의 기타 전반적인 증상은 물론 일상적인 사회활동의 개선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리스페리돈 및 정형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한 환자군의 경우 35% 이상이 치료를 시작한지 6개월 이후 행동장애를 경험하거나 이로 인해 항콜린 약물을 복용하였다. 이에 비해 올란자핀이나 클로자핀을 복용한 환자군의 경우는 20% 미만이었다.

독일의 외래환자 2,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자기관리, 신체 및 정신적 기능, 감정조절 및 사회적 상호작용 등 이른바 ‘삶의 질’에 있어 획기적인 향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란자핀 및 퀘티아핀을 처방받은 7,655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결과 올란자핀을 처방받은 환자들이 퀘티아핀을 처방받은 환자들과 비교해 임상적 증상 및 사회적인 기능면에 있어서 더 큰 향상을 보였다.

항정신병약물을 처방받은 적이 없는 정신분열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리스페리돈을 복용한 환자의 19% 및 할로페리돌을 복용한 환자의 30%가 임포텐스/성기능장애를 보고하였다. 올란자핀을 복용한 환자의 경우는 3%에 불과했다.

조셉 마리아 하로(Dr. Josep Maria Haro) 박사는 “SOHO와 같은 형태의 관찰연구는 치료법에 대한 실제적인 결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연합 10개국이 서로 문화가 다르고 의료시스템도 매우 상이하지만 연구결과에는 뚜렷한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올란자핀이 임상적으로 유용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란자핀은 정신분열병, 양극성장애와 연관된 심각한 조증의 단기치료, 정신분열병의 장기적인 치료 및 관리 등으로 미국내에서 허가됐다. 올란자핀은 정신분열병에 대한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한 첫번째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다. 지난 1996명 시판된 이후 전세계에서 1천1백만 건이 처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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