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전 세계시장 출시…세균5종ㆍ바이러스7종

분자진단 전문기업 (주)씨젠(대표이사 천종윤)은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다수의 바이러스와 세균을 신속, 정확하게 동시 검사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오는 5월부터 전세계시장에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신제품 Seeplex Meningitis ACE Detection은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자체 개발한 DPO-Multiplex PCR 방법을 이용, 세균 5종(S. pneumoniae, N. meningitides, H. influenza type b, L. monocytogenes, S. agalactiae)과 바이러스 7종(HSV1, HSV2, VZV, EBV, CMV, HHV6, enteroviruses)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뇌수막염(meningitis)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같은 증세를 보이며 고열과 통증을 수반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은 증세가 비슷해 임상적 구분 진단이 어려우나,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세균성인 경우 즉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경련과 혼수상태를 유발하며 사망할 수도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뇌수막염 검사법은 배양법과 미생물염색법이 있다. 배양법은 뇌척수액 채취 후 배양을 통해 3-5일이 경과해야 감염여부를 확인 할 수 있으나, 이것은 세균만 배양이 되고 바이러스는 배양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으며, 또한, 고열과 통증으로 위급을 다투는 상황에서 3-5일의 배양기간은 치명적일 수 있다.

또 다른, 미생물 염색법은 검사 결과가 양성과 음성 구분만 되고 무슨 종류의 세균인지 알 수가 없어서 적절한 항생제를 처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씨젠의 설립자이자 CEO인 천종윤 박사는 “이번 개발한 동시 다중 유전자 검사법(DPO)을 이용한 뇌수막염 검사 제품은, 뇌척수액 채취 후 6시간 이내에 바이러스와 세균성 구분뿐만 아니라, 무슨 병원체인지를 정확히 검사할 수 있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하며, 위급한 환자나 소아의 경우 치료법 선택에 매우 유용한 검사로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젠이 독자 개발한 DPO 기술은 지난 15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생명공학분야의 보건신기술(HT)로 인증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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