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곽종영 교수, 새로운 종양 항원 인식 세포 활성 밝혀

국내연구진이 암세포의 종양 항원을 인식하는 면역세포인 수지상 세포가 해양 천연물인 후코이단에 의해 성숙한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대학교 의학과 곽종영(사진) 교수팀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의과학연구센터의 일환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를 면역 및 혈액학 관련 최고의 저널인 블러드(Blood)지 7일 자 인터넷 판에 발표했다.


곽 교수는 수백 종의 해양천연물 중 면역 활성화를 유도하는 물질을 탐색해왔다.

그 중 후코이단이라는 물질로 종양 및 세균 등의 항원을 획득하여 T세포와 같은 면역세포의 활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지상 세포의 성숙화를 유도하였고 특히, 분화된 세포가 아닌 사람의 혈중 수지상 세포에 직접 영향을 주는가를 연구해왔다.

곽 교수팀은 외부로부터 침입한 바이러스나 병원균 또는 고가의 사이토카인에 의해 유도될 수 있었던 수지상 세포의 성숙화를 해양 천연물질인 후코이단에 의해 유도해 일어나는 현상을 규명했다.

후코이단은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해조류에 존재하는 다당류로서 세포의 여러 수용체에 결합하여 다양한 작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추측했다.


스케빈저 수용체는 주로 대식세포(탐식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고 동맥경화증 유발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었으나, 다른 면역세포에서 이들 수용체의 역할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곽 교수는 “후코이단을 처리한 수지상 세포는 강력하게 T세포 활성화와 인터페론 감마 분비를 시키는 것으로 밝힘으로써, 항암 면역 세포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동물 수준에서의 작용을 조사함으로써 신기능 물질의 의학적 응용 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적으로나 국내에서 암세포 치료제 혹은 연구용으로 사용하는 수지상 세포는 단핵구나 골수세포로부터 분화된 세포이나 최근 세계학회에서는 이들 분화된 세포는 염증과 관련된 세포로서 더 효능이 뛰어난 항암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수지상 세포는 혈액 내 존재하는 세포 중 0.1% 이하로 존재하여 이들 세포의 연구가 많은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곽 교수팀은 세포 분리기를 이용하여 이들 수지상 세포를 순수 분리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향후 사람 수지상 세포를 활용하는 세포치료제 연구 및 개발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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