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2009년 전망-제약업계ⅡM&A통한 업계 구조조정 단행될까
| 기등재의약품 정비계획, 약가재평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 등 줄줄이 대기중인 강력한 정부 정책은 국내 제약사들의 입지를 축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시장 진출과 제네릭 시장의 개방 가능성, 개량신약 우대 정책은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
블록버스터급 제네릭 시장 확대
2009년 국내 제약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2008년 출시된 특허만료 신약 제네릭의 시장 선점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집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피토 제네릭은 유한양행이 코자 제네릭은 종근당이 선점하면서 벌써부터 내년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제약업체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제네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영업력을 필두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시장 선점으로 향후 매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개량신약 기준 정립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기술 업그레이드 집중 현상이 일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의 90%에 달하는 약가를 산정 받을 수 있는 메리트에 적은 투자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업체에게는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 염변경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개발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에소메졸로 신약 생산의 테이프를 끊은 한미약품이 미국 허가 임상을 진행하는 등 일부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어 국내 제약사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등재 의약품 정비계획, 약가재평가, 그리고 건보
2009년 실시되는 고혈압치료제 본평가는 제약업계 전반에 강력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고혈압치료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어 20~30%의 약가 인하율이 적용될 경우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실시된 고지혈증치료제 약가 인하 폭이 20% 선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본평가 대상 의약품도 비슷한 수준의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약가재평가는 국내 제약사들의 체질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보험재정을 위해 의약품 가격을 내리는 정책이 꾸준히 시행되면서 제약사들이 미리 방어기재를 쌓을 수 있었기 때문.
또 대체품목의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 매출액 분산을 통한 리스크 최소화 등은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노력의 산물로 남았다.
그러나 내년부터 제네릭 출시를 준비할 수 있는 특허만료 신약이 없다는 것과 복지부의 건보재정 확대를 위한 약제비 인하정책, 제약업계 전반을 둘러싼 불공정거래 감독 강화는 여전히 제약산업 성장의 저해요인을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악하로 인한 환율 변동은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제약사나 라이센스 인 의약품을 다수 구비한 제약사들의 불안 요인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구조조정 수순
품목별 GMP, 밸리데이션 규정 강화로 생산시설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된 중소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업체간 M&A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제약사는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면서 인수합병과 마케팅과 R&D 투자에 집중하면서 업체간 격차의 폭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일부 전문 의약품 생산에 집중하거나 마케팅 강화로 특화된 업체를 제외하면 업체간 약육강식의 구도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