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병원 허경열·이정재교수팀

순천향대학교병원 허경열(외과)·이정재(산부인과)교수팀은 최근 임신 5개월 된 산모에서 발생한 위암과 담석을 복강경을 이용, 동시제거에 성공했다.

외과 허경열교수의 집도로 시행된 수술은 위장의 몸통부위에 위치한 암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전체에 가까운 위장 제거와 동시에 담석에 대한 담낭절제를 시행했다. 수술은 약 3시간 30분 으로 출혈은 거의 없었다.

수술 결과 환자의 경과는 극히 양호하며 암조직은 조기 암으로 판명되었고 수술과 동시에 제거한 19개의 림프절에서도 전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모는 수술 후 6일째부터 부드러운 음식을 먹기 시작하였고 산부인과 이정재교수의 진단결과 태아의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발견 당시 태아는 임신 20주로 방사선에 안전한 시기였으며 컴퓨터 촬영에 의한 방사선 조사량도 태아에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적어 임신을 유지했다.

위암 수술 방법은 전통적으로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 보통이나 최근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발달하고 환자 및 태아의 부담이 최소화되어 임신 중에도 수술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임신을 유지한 채로 수술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번에 시행된 임신 중 태아의 건강을 유지한 채 위절제술과 담낭절제술을 동시에 복강경으로 수술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바가 없으며 앞으로 임신 중 위암 등 여러 가지 질환의 치료법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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