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한국인의 건강지킴이…영양제 부동의1위

메디팜스투데이의 <이슈브랜드> 코너가 새롭게 변신합니다. 각 제약사별 대표 OTC 제품을 '의인화'하여 제품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편안하고도 자연스럽게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편집자주]


사람의 나이로 치면 불혹을 넘었다. 긴 세월을 살아왔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은 아버지 같은 존재랄까.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은 한국인들의 마음속에서 그렇게 자리를 잡았다.

비타민B 부족으로 유독 각기병이 많이 나타나는 한국인들을 위해 세상과 마주선 뒤 은근과 끈기로 영양제 시장을 지켜온 산 증인인 그는 태생부터 남달랐다.

“배부르면 됐지 무슨 영양제”라며 의도치 않게 시판을 받아야 했고, 높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다며 흠집을 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오해와 질타의 시선은 일순 탁월한 성능과 공격적 마케팅에 무릎을 끓었고, 그의 ‘약발’은 조용히 소비자의 가슴을 파고들어 ‘대한민국의 대표 영양제’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0년 동안 한국인의 건강을 위해 ‘은근’과 ‘끈기’로 함께 했던 그를 만나 데뷔에서부터 마케팅 전략, 앞으로 남은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아로나민은 45년간 한국인의 건강을 지키는 영양제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국민영양제를 자부하고 있는데 경쟁사 제품들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제품 판매량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나?

나의 장점은 먼저 오랜 시간동안 한국인과 함께 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영양제=아로나민골드’라는 인식을 하고 있어 전략적으로는 상당히 우월한 지점에 있다.

두 번째로 나는 뛰어난 약효로 무장하고 있다. 45년동안 영양제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것은 바로 약효 때문이다.

아로나민골드에 함유된 비타민B군은 활성형으로 되어 있어서 장에서 쉽게 파괴되지 않고 흡수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신경과 근육조직에 침투가 빨라 생체내 이용률이 높다.

내게는 활성비타민 B1을 비롯해 지질대사를 개선하는 B2, 육체피로와 신경통에 효과를 발휘하는 B6, 신경과 근육이 필요한 B12가 포함돼 있다. 그것뿐인가.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함유돼있어 노화를 방지하고 스트레스 해소, 혈액순환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아로나민을 먹으면 하루 종일 상쾌한 기분과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약효로 증명되고 있다. 더 달리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최근 일반 의약품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아로나민의 최근 성적은 어떤가?

이런 질문은 안할 줄 알았는데(웃음). 나도 사실 조금 타격을 받고 있다. 비타민제 등 영양제는 경기에 민감하다. 당장 지갑이 얇아지면 먹는 것과 입는 것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성분을 함유한 다양한 영양제와 건강식품 등 경쟁품목이 많아지는 것도 매출이 줄어드는데 일조한 것 같다.

아로나민 시리즈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리즈 중 주력제품인 아로나민씨플러스는 전년에 비해 20%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으리라 본다.

시리즈 제품이 눈에 띤다. 제품별 특징을 소개해 달라.

시리즈를 만든 이유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처방해 품목을 세분화할 필요성이 있어서다. 고객들의 요구도 점차 다양해지고 건강상태나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알맞은 아로나민을 선택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로나민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아로나민이에프(Aronamin EF, 2003년 12월)와 아로나민씨플러스(Aronamin C Plus, 2004년 2월), 아로나민아이(Aronamin Eye, 2005년 11월)등이 출시 됐다.

아로나민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활성비타민B군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고 비타민 A, C, E 및 각종 미네랄의 처방을 다양하게 했다.

활성비타민B군에 비타민E와 엽산(Folic acid)을 보강한 ‘아로나민이에프’는 혈액순환에 초점이 맞추어진 제품이고, ‘아로나민씨플러스’는 비타민C와 비타민E, 셀레늄 등 항산화성분과 다양한 미네랄이 보강된 제품으로 젊은 층과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아로나민아이’는 눈의 건강을 유지하는 항산화 비타민A와 미네랄이 보강되어 있어 안구건조증, 시력감퇴, 망막질환의 예방 및 보조치료에 효과적이며 컴퓨터 게임과 TV 등의 장시간 시청으로 인한 안구 건조증, 성장기 학생들의 일시적인 가성근시 회복과 충혈 등에 효과적이다. 백내장과 산화성 녹내장을 예방하는데 특히 효과적이라 넓은 세대가 복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게 영양제군도 다양화되고 있다. 일동제약 아로나민 시리즈 제품들.
마케팅 전략이 상당히 공격적인 것 같다. 어떤 전략으로 시장에 대처하고 있나?

발매 초기였던 1966년 6월 25일 김기수 선수의 세계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 전후로 신문광고와 스폰서광고, 대형 아치 광고 등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타이틀 매치 이튿날 조간에는 “승리! 아로나민 효과”라는 5단 신문광고를 제작해 한국 광고사의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때부터 아로나민의 슬로건은 ‘체력은 국력’이었다. 이 슬로건으로 1996년부터 5년 간 TV 방영 최초로 기업의 이름을 딴 ‘일동스포츠’가 진행됐다. 스포츠와 제품 이미지를 연결시킨 광고 전략으로 스포츠 마케팅의 첫 사례로 꼽히는 등 새로운 전략과 마케팅에 주력했다.

최근에는 시리즈제품을 통한 브랜드확장전략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고 있고 제품도 지속적인 성분 보강을 통해 추가적인 시리즈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자신의 숨겨진 자랑거리가 있다면 말해 달라.

아로나민은 대한민국의 제일의 종합비타민 브랜드인 만큼 고객가치 창조에 주력해왔다. 특히 2002년에는 시각장애인들의 약화사고 방지를 위해 국내최초로 의약품 포장에 점자표기를 시행했다.

당뇨환자를 위해 당의정을 필름코팅정으로 개선하는 등 고객 만족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 중인 일정들이 있다면?

올해 아로나민시리즈 매출목표는 313억원이다. 이거 넘어서는 게 목표다. 난 욕심이 많은 약이다. 더 전진해야 하지 않겠나?

또다른 목표가 있다면 새로운 설계와 성분 보강을 통해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아로나민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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