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송어 낚시를 하는데 지나가던 한 청년이 이 노인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송어를 잘 낚지 못하는데 이 노인은 유독 송어를 쉽게, 그리고 많이 낚는 게 아닌가.

한참을 지켜보던 청년이 노인에게 물었다. "어떻게 이처럼 낚시를 잘 하실 수가 있는지 그 비결을 배우고 싶습니다"

노인은 피식 웃으면서 송어 낚시를 하는데는 네 가지 비결이 있다면서 그 비결을 가르쳐 주었는데 우선 첫째는 한눈을 팔지 말 것, 두 번째는 미끼를 잘 사용할 것, 셋째는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것, 넷째는 적당한 기회가 왔을 때는 절대로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었다.

여기에 단서를 하나 더 붙인다면 '그대로 실천' 하라는 것이다. 이 모두는 누구나 다 아는 내용들이지만 우리가 실천하지 못하는 사항들이다.

이 이야기는 무릇 사업을 하는 성공의 비결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삶을 사는 비결이 되기도 한다. 그런 소중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첫째 무슨 일이든 일단 시작하면 집중을 해야 한다. 마음이 둘로 갈라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흔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기억력이 좋다, 나쁘다, 머리가 좋다 하지만 문제는 집중력이다.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상대방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셋째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조급하게 군다고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밥도 뜸이 드는 시간이 필요하듯 오랜 시간 인내하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

넷째 적당한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낚시질을 해본 사람들의 경우 잘 알겠지만 조금이라도 주저하며 순간의 기회를 놓치면 미끼만 빼앗길 뿐이다.

이렇듯 적절한 시기를 포착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도 여러 번 변화된 삶의 기회가 있었다. 굳이 그런 것을 기회로 기준할 수는 없겠지만 매년 순간의 선택 의지에 따라 그 같은 기회를 내가 잡지 않았다.

동양화가가 될 수도 있었고, 의료인이 될 수도 있었고, 또 안경사(검안사)가 될 기회도 있었다. 그리고 일찍 목회 현장에도 뛰어들 기회도 있었고, 부잣집 딸을 만나 일신(一身)에 영화를 누릴 수도 있었다. 직업군인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지난 과거들이 기회를 놓쳤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또 다른 기회를 선택하게 되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기회는 마치 낚시를 하는 것과 같다.

한 눈을 팔지 말아야 하고, 미끼를 잘 사용하고,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하고, 적당한 기회가 포착되었을 때는 민첩하게 낚아채야 한다. 마치 물 속에 있는 고기를 미끼로 낚아채듯 기회를 잡아야 한다.

요즘 들어서는 시계가 흔해졌지만 시간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우리에게는 소중하고 귀한 것이다. 또 시계는 돈으로 살 수도 있다지만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그런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계 바늘처럼 되돌릴 수도 없다.

어제 밤까지 고통 속에서도 그토록 살고싶어 했던 오늘, 이 한순간의 시간들, 그 시간속에 흘러가는 오늘의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그래서 오늘 할 일은 오늘 해야 한다. 내일로 미루면 그 만큼 기회를 놓치게 되고 나중에는 후회만 쌓이게 된다.

그러므로 기회를 기다려야 하기도 하지만 기회가 왔다고 느낄 때에는 바로 그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기회는 순간이다. 따라서 오늘은 오직 오늘 하루일 뿐이다. 오늘 이 시간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한 순간의 날이다. 바로 지금 이 시간(순간) 어떤 선택을 하고 실천에 옮기느냐에 따라 내 생의 보람이 깃들게 되고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는 것이다.

기회는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잡는 것이다.

[시인.수필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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