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유망한 임상결과 잇따라 발표

이번 주말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을 올린 미국당뇨병협회(ADA)에서 많은 약물의 유망한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블록버스터 약물들이 경쟁 약물과 직접 비교 임상으로 맞불을 놓고 있어 향후 판도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삭사그립틴=BMS(Bristol-Myers Squibb),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케다는 개발 중인 약물이 머크의 '자누비아'에 대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BMS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고 있는 '삭사그립틴(saxagliptin)'은 부작용은 적고 혈당은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케다의 '액토스'와 '알로글립틴(alogliptin)'을 병용 투여할 경우 위약군보다 혈당을 더 저하시켰다.

전문가들은 병용요법은 자누비아만큼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화이자와 베링거인겔하임도 비슷한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DDP-4 억제제로 알려진 새로운 약물은 인슐린을 더 많이 생성하고 혈당을 줄여준다.

BMS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온글리자(Onglyza)'를 올해 말까지 미국 FDA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401명을 대상으로 한 6개월 간 임상에서 삭사글립틴(제품명:온글리자)은 4주내에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해 혈당은 0.4~0.5%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온글리자를 복용한 환자의 1/3 이상과 최고용량의 41% 이상이 7% 이하인 혈당 권고 수준에 도달했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호흡기 감염, 두통, 요로감염, 콧물 등으로 나타났다.

IMS 헬스에 따르면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30억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이 중 DDP-4 억제제 시장은 60억달러로 추정된다.

알로그립틴=다케다는 2000명 이상이 참여한 DPP-4 억제제 '알로그립틴' 단독요법과 다른 약물과 병용요법에 대한 5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회사측은 알로그립틴의 단독요법 혹은 병용요법이 혈당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른 DPP-4 경쟁 약물은 노바티스의 '갈브스'로 380명의 환자가 참가한 연구에서 절반이 권고 혈당수치에 이른 것으로 보고됐다.

갈브스는 유럽, 일본 등 세계 40개국가에서 승인됐다.

미국 FDA는 더 많은 데이터를 요구해 2010년 이전에 승인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머크의 자누비아는 표준요법제인 메타포민과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경우 혈당을 저하시키고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의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누비아 단독요법과 메타포민과 술포니루아제의 병용요법 연구에서 병용요법은 혈당이 위험한 수준으로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술포니루아제는 저혈당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누비아와 메타포민을 2년간 투여한 후 혈당은 1.7% 하락했다.

베타세포의 기능을 개선하는 추가이익도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리라그루타이드=세계 최대의 인슐린 메이커인 노보노디스크는 개발중인 항당뇨약 '리라그루타이드(liraglutide)'가 사노피-아벤티스의 '아마릴'보다 혈당 감소 효과가 우수하다고 보고했다.

ADA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하루에 한번 사용하는 리라그루타이드는 다른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새로운 당뇨병 환자의 62 혹은 58%가 권장된 한계점 이하로 혈당을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반면 아마릴은 31% 환자에서 감소 효과가 있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신청을 했다.

이 약물은 혈당이 높을 때 호르몬 인슐린을 더 많이 생성하도록 췌장을 자극하는 작용을 하는 릴리의 바이타와 같은 계열이다.

이 계열의 약물은 앞으로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노보노디스크는 리라그리타이드와 아마릴과 비교임상 등 40개국가에서 4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ADA에서 발표하고 있다.

다파그리플로진=BMS는 최초의 새로운 계열의 약물인 '다파그리플로진(dapagliflozin)'이 기존 약물보다 혈당 관리와 체중감량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38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주간 연구에서 최고 용량에서 평균 3.4kg의 체중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파그리플로진과 비슷한 계열인 SGLT2 억제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이시스 파마슈티컬이 처음으로 승인받아 경쟁하고 있다.

이 계열의 약물은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BMS는 최종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0년 미국에서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 BMS와 삭사글립틴과 다른 약물 병용요법 개발을 위해 13억달러의 제휴를 맺었다.

다파그리플로진은 약물 복용 전에 5.5g에서 매일 52~85g까지 소변의 당 수치를 높인다.

이 약물은 혈액에 당수치를 저하시키는 반면 소변에서 포도당 수치를 높이도록 고안됐다.

아이시스는 비슷한 약물인 'ISIS 388626'의 초기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BMS 약물은 먹는 항당뇨제인 반면 아이시스 약물은 주사제이다.

GSK도 'GSK-189075'(성분:remogliflozin)를 인간 임상을 하고 있다.

ADA에서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바이타=릴리와 아마이린은 일주일에 한번 투여하는 바이타가 두 번 투여하는 제품보다 혈당 관리에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30개월 간 연구에서 두 그룹은 약 4kg의 체중 감량이 보고됐다.

일주 제형 바이타를 사용한 환자의 3/4 이상이 목표 혈당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하루 두 번 투여하는 약물은 61%였다.

바이타는 작년 6억502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릴리는 일주 제형 바이타를 내년 중반기에 미 FDA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장기 지속형 바이타는 앞으로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여했다.

란투스=사노피-아벤티스는 '란투스(Lantus)'가 다른 약물 치료에 실패한 초기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관리에 효과가 우수하다고 밝혔다.

란투스 사용 환자의 2/3가 ADA 권고 수준에 도달했다.

인슐린은 당뇨병 치료 시장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란투스는 지난해 2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노피는 '아피드라(Apidra)'가 릴리의 '휴마로그(Humalog)'만큼 4~17세 어린이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이외에도 ADA 학회에서 많은 당뇨병 약물들의 임상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 시장에서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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