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포기 등 강경론 비등

올해 도매업계가 대쥴릭 투쟁의 강도가 더욱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도협의 이희구 회장이 퇴임하고 주만길씨가 11일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추대가 결정됨에 따라 올해 쥴릭에 대한 투쟁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주 회장의 경우 누구보다도 쥴릭의 국내 진출에 반대해온 강성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회장단도 쥴릭에 대한 강성인물로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도협의 이희구 회장 고별 기자회견에서도 일부 집행부에서 쥴릭의 국내 정책에 대해 강력한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관계자는 쥴릭의 진출을 저지하는 방법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강경론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쥴릭이 국내 시장에서 영업을 통한 직접 매출을 올릴 부분은 전체 매출의 20-30%에 불과한데도 마치 전체를 매출로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쥴릭의 매출은 도도매로 일종의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강도짓"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또 쥴릭은 도매업계가 13%의 마진이 있어야 적정한데도 6%마진에서 최근 또 업체에 따라 0.5-1%포인트의 마진을 축소하려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도매업계가 지난 1995년부터 쥴릭의 국내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을 벌였으나 2000년 4월 국내에 진출했다.

그 동안 도매업계는 쥴릭 사태의 해결을 위해「쥴투위」투쟁 등 강경 대응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들어 일부 다국적사들이 쥴릭에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도매협회 관계자는 "대쥴릭 투쟁으로 쥴릭참여제약사와 국내 도매업자가 직거래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한 것이 가장 큰성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가 이루어지지 않아 새로운 도협의 회장단이 구성되면 쥴릭에 대한 반대는 더 게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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